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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경수·김기식 논란 '쌍끌이' 총공세..댓글조작 특검 예고

기사입력 : 2018년04월15일 17:03

최종수정 : 2018년04월16일 11:21

"댓글 조작 파문 진상 조사 촉구"…국정조사·특검으로 집중 공세
김성태 "야권 공조 통해 진상 밝혀낼 것"…김문수, 1인 시위 나서

[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자유한국당은 15일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긴밀한 야권 공조를 통해 진상을 밝혀낼 것"이라며 특검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댓글 조작 사건은 온 국민의 뒤통수를 치는 메가톤급 충격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김 의원이 댓글 조작 주범인 '드루킹'과 주고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와 인사 청탁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 대변인이 개인적 일탈이라고 꼬리 짜르기를 시도하고 나섰지만 밤 늦은 시각에 김 의원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은 민주당도 이 사건을 결코 간단치 않게 보고있다는 반증"이라며 "집권 여당 현역 의원 실명이 거론되고 일각에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 이름도 거론되며 청와대 집권당이 조직적으로 연루됐을 정황이 포착된 사건을 개인적인 일탈로 치부할 수 없다는 것은 민주당이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한국당은 이날 민주당 댓글 조작 진상 조사단을 꾸리고 김영우 의원을 단장으로 임명했다. 조사단은 청와대 연루 여부를 밝히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에 대한 비판도 이어나가면서 '쌍끌이' 전략으로 여권을 향해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이는 여권 핵심 인사와 연루된 의혹이 그 동안 주요 공세 포인트였던 김 원장 이슈를 묻어버릴 수 있어 대여 공세와 함께 수위를 높인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의 논란과 관련, "문재인 정권이 김 원장을 대하는 태도는 편집증적 집착"이라며 "우병우를 감싸고 돌았던 박근혜 정권의 전례를 간과하지 말기를 바란다. 김기식을 지키겠다는 일방적인 입장을 보여준 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당 내에서도 집중 공세에 나섰다. 특히 김 의원의 댓글 여론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특검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이번 의혹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며 화력을 보탰다.

김 후보는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권, 사이버상의 여론 정화를 위해 반드시 국회에서 특별 검찰이나 국정조사를 통해서 밝혀야 할 사회의 가장 고질적인 병폐"라고 주장했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여론 조작, 불법 대선 선거운동 의혹의 한복판에 대통령의 사람 김경수가 서 있다"며 "그 뒤에 문 대통령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들이 무슨 돈으로, 누구의 지시로, 파주에 출판 업체로 위장한 사무실을 차려놓고 이런 엄청난 불법 활동을 벌였는지 파헤쳐야 한다"며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진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보수 우파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위장 조직까지 만들어 우파 댓글을 조작해 늘리고 추미애 대표는 이걸 고발해 수사하도록 했다가 되려 덜미를 잡혔다"며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현역 의원이 개입된 정황이 나오고 있다. 국정조사로는 부족하다. 당장 특검을 실시하라"고 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추악한 '김경수 개입 의혹 댓글 조작 게이트'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하여 범죄의 전모를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며 "청와대가 아무리 부인해도 국민 정서상 이제 정권 차원의 게이트가 돼 버렸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김 의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조금이라도 사실로 드러난다면 문재인 정권의 도덕성은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라며 "댓글 공장을 차려놓고 조직적으로 댓글을 가공해 인터넷 포털을 점령, 여론을 조작하려 했던 사건의 추악한 근원을 샅샅이 색출하고 더러운 공작금의 저수지를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은 지금이라도 즉시 김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하고 강제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한국당은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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