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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 덕에 美 대형은행 1분기 실적 호조

기사입력 : 2018년04월13일 23:16

최종수정 : 2018년04월13일 23:16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JP모건 체이스 등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다. 금융시장 변동성으로 주식 트레이딩이 호조를 보였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로 세제 혜택도 누렸다.

JP모건 뉴욕 본사<사진=로이터/뉴스핌>

JP모건은 13일(현지시간) 1분기 조정 순이익이 87억1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익은 1년 전 1.65달러에서 2.37달러로 늘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2.28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씨티그룹의 조정 순익도 전년 대비 13% 증가한 46억2000만 달러로 약 3년간 최대치로 집계됐다. 주당 순익도 시장 전망치 1.61달러를 웃도는 1.68달러였다. 웰스파고도 같은 기간 59억4000만 달러의 순익과 1.12달러의 주당 순익을 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미국의 대형은행들은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말 통과시킨 감세안의 혜택을 봤다. JP모건의 경우 1분기 실효 소득세율이 18.3%로 지난해 4분기 48.7%와 1년 전 22.7%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됐다. 씨티그룹도 실효세율이 1년 전 31%에서 24%로 낮아졌다. 수익성 개선을 반영해 JP모건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5.0%로 10년간 최고치로 뛰었으며 씨티그룹의 ROE도 9.7%로 상승했다.

트레이딩은 은행별로 혼조됐지만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대체로 주식 트레이딩 매출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JP모건의 트레이딩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65억7000만 달러였다. 이중 이자율 트레이딩 매출은 8.0% 늘었으며 주식 트레이딩 매출은 26% 급증했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주식 트레이딩 매출이 38% 급증했지만, 이자율·통화·원자재 트레이딩 매출이 7% 감소하면서 전체 트레이딩 매출은 1% 증가에 그쳤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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