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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백진숙 칭다오에서 초대전, 12m '방(倣)강산무진도' 화제

기사입력 : 2018년04월13일 18:16

최종수정 : 2018년04월13일 18:36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진경산수 작업을 하는 화가 백진숙이 중국 칭다오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백진숙은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칭다오시 지아무미술관(嘉木艺术博物馆, JIA MU ART MUSEUM)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백진숙 ‘방(倣)강산무진도’. 가로 12m 길이의 대작이다.

중국 칭다오에서 지난 2015년 개인전을 갖는 등 중국에서 수차례 전시를 통해 한국 진경산수화의 깊고 오묘한 세계를 선보여온 백진숙은 이번 전시에 12m 길이의 신작 회화 ‘방(倣)강산무진도’를 발표한다. 또 ‘북촌에 살아요’, ‘강원도 하추 계곡’, ‘숲길에서’ 등 한국 산천의 아름다움을 차분하게 표현한 100호 이상의 대작을 포함해 총 50여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또 전주한지를 활용해 작업한 ‘명월청송도’ ‘비 온 뒤의 산촌’ 등의 작품과, 전주의 명물인 전통부채 위에 그린 작품도 미술관 한 켠에 내건다.

이번 백진숙 초대전의 하일라이트에 해당되는 작품은 12m의 대작 ‘방(倣)강산무진도’이다. 18세기 조선을 대표하는 산수화가 고송유수관도인 이인문(1745~미상)의 ‘강산무진도’(서울,국립중앙박물관)를 오늘의 시각으로 섬세하게 재해석해 화제를 모으는 작품이다. 백진숙은 이인문이 남긴 가로 9m 길이의 청아하면서도 웅장한 걸작 ‘강산무진도’에, 가로 3m를 더 확대해 전체 12m 길이의 작품으로 완성했다. 이인문 역시 중국화인 ‘강산무진도’를 조선의 필법으로 모사했는데, 백진숙은 이인문의 대작을 또다시 모사해 또다른 작업으로 선보이게 된 것.

그 결과 끝없이 펼쳐지는 강과 산, 인간의 이상향이 드라마틱한 장관으로 표현됐다. 백진숙은 “조선회화 사상 유래가 없는 대형 회화인 이인문의 ‘강산무진도’에 매료돼 오랫동안 연구 분석하고, 모사해왔다. 그 오랜 과정을 거쳐 현대의 미감으로 대가의 작업을 되살려봤다”고 밝혔다. 작가는 힘 있는 필체와 세밀하되 운동감 있는 묘사로 변화무쌍한 산하를 회화로 완성해냈다.

백진숙 ‘숲속에서’. 종이에 먹과 채색.

백진숙은 “중국에서 수학하면서 중국화의 전통을 연마하는 동시에, 전통 한국산수화의 세계를 좀더 심도있게 파고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깊어졌다. 이를 통해 현대 한국 산수화의 방향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내 작업의 목표”라며 “이번 전시는 그 길고 지난했던 과정의 중간결산에 해당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꼭 하고 싶은 것은 조선의 화성(畵聖)으로 꼽히는 겸재 정선의 맥을 이어 그간 익힌 필법과 묵법으로 우리의 금수강산을 큰 그림의 진경산수로 깊이있게 담아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미술협회 상임위원회 국제교류위원인 백진숙은 중국의 유명 산수화가 장푸싱(张复兴)의 문하생으로, 8년 간 장푸싱에게 사사했다. 중국 칭다오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 석사학위를 취득한 백진숙은 2017년 ‘베이징 한중서화가 우정 초청전’을 비롯해 ‘중국 칭화대학 유회용 공작실 화가 초청전’(2016), ‘2015 월드레저게임―100인 글로벌 여성 아티스트 우수작품 초청전’ 등에 한국 대표화가로 참가했다. 2015년에는 중국 QTV에서 ‘백진숙, 묵향 인생’이라는 타이틀로 작가의 작업세계를 집약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방영하기도 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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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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