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10개월간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도 하락 전환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기조 물가 상승세가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미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1%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5월 이후 첫 내림세로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0.2% 상승을 밑도는 결과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CPI는 2.4% 상승해 1년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2.1% 올라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최근 낮은 수준을 유지하던 물가는 고용시장 개선과 달러화 약세, 정부의 대규모 감세 등의 영향으로 올해 중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인 2.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준이 올해 2~3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진다. 연준은 지난달 올해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3월 CPI의 하락은 휘발유 가격 하락이 주도했다. 휘발유는 3월 중 4.9% 하락해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크게 내렸다. 반면 헬스케어와 주거비 상승은 물가를 지지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추이<그레프=미 노동부>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