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대형 종합보험사 중국인민보험(中國人民保險 PICC)이 A주 상장을 추진한다. 중국 본토 자본시장에서 진행되는 기업공개(IPO)로는 8년 만의 최대 규모인데다, 홍콩 상장 기업의 A주 U턴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저녁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중국인민보험의 상장 소식을 알렸다. 총 발행 주식은 45억 9900만 주로 전체 주식의 9.78% 수준이다. 발행가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인민보험의 IPO 규모가 적어도 1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주 발행 수로 보면 중국인민보험의 이번 IPO는 2010년 7월 광대(光大)은행 이후 최대 규모다. A주 역대 IPO규모로도 상위 10위 안에 든다.
A주 IPO 역사에서 신주 발행량이 45억 9900억 주를 넘어서는 상장사는 농업은행 공상은행 중국건축 건설은행 광대은행 중국은행과 중국중철의 7개 뿐이다.
이번 IPO가 성공하면 중국인민보험은 중국 증시의 다섯 번째 A+H 동시 상장 보험사가 된다.
중국인민보험은 지난 2003년 11월 6일 자회사인 화재보험을 통해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중국 대형 국유금융기업으로는 첫 해외 상장이었다. 이어 2009년 9월 중국인민보험 그룹이 구조조정을 완성하고, 이어 2012년 12월 7일 인민보험 전체 그룹이 H주에 상장했다.
중국인민보험은 중국 금융산업과 보험 시장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 회사다. 신중국 설립 이후 처음으로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사업하는 보험사였으며, 현재는 세계 500대 기업 중 114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의 큰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7년 기준 중국 화재보험 시장에서 인민보험사는 시장 점유율은 33.14%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사업 분야도 보험에서 은행, 증권, 펀드 및 자산관리 등으로 확장하며 종합 금융사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