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반갑습니다. 국회의장 정세균입니다.
뉴스핌 창간 15주년을 맞아 열리는 '제7회 서울이코노믹포럼' 개최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국내외 명사들을 초청하여 우리 경제와 사회의 핵심의제를 다루어 온 서울이코노믹포럼이 벌써 일곱 번째를 맞았습니다. 귀한 자리를 준비하느라 수고해주신 뉴스핌 민병복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15주년 기념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춥지만 기쁨 가득했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봄꽃이 새순과 함께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로 조성된 화해 분위기가 남북을 오간 문화공연으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단절됐던 남북대화가 오랜만에 재개되면서 정상 간 만남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올 봄은 더욱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수십 년간 한반도 평화 정착의 장애물이 되어온 북핵문제가 만남과 약속만으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정상들의 결단으로 성사된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담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사실 북핵문제는 경제포럼에서 좀처럼 다뤄지기 힘든 거대 안보 이슈입니다. 그렇지만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에서 나오는 코리아 리스크를 증폭시킨 원인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있는 만큼 안보 문제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현안입니다. 북한 핵문제 해결을 통한 평화정착은 한반도 번영과 재도약의 필수요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포럼에서는 달러화의 약세가 한국과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도 함께 논의될 예정입니다. 대륙과 해양의 교차점에 서 있는 대한민국이 코리아 프리미엄을 누리려면 급변하는 경제 흐름을 읽고 면밀히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 변수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이 자리가 매우 시의적절한 이유입니다.
오늘 각 세션의 발표자로 참여해주신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님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님 그리고 케빈 앤더슨 SSGA 선임 매니징 디렉터님께 감사드리며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님과 정동영 의원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과 각계 전문가 여러분께도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지혜가 모여 대한민국이 직면한 도전을 잘 극복하고 힘차게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 국회도 한반도에 깃든 화해의 분위기를 평화로 안착시켜 코리아 리스크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시키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