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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감원장 '로비용 출장' 의혹…野 "진상조사 할 것"

기사입력 : 2018년04월06일 15:17

최종수정 : 2018년04월07일 07:58

한국당·바른미래 "김 원장 외유성 로비 받아…사퇴해야'
4월 임시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검증 불가피

[뉴스핌=조세훈 기자]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초부터 외풍(外風)에 휘청이고 있다. 국회의원 시절 자신이 관할하던 기관의 돈으로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권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뇌물성 갑질 외유 진상 조사단'을 꾸릴 예정이며, 금감원을 피감기관으로 둔 정무위원회에서도 전체회의 때 관련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 도중 금감원 배찌를 가리키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6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 정무위원일 때인 2014년 3월 2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출장을 떠났다. 김 의원 보좌관과 한국거래소 직원 2명도 동행했다. 정무위 피감기관인 거래소측이 항공비(약 210만원)와 숙박비, 식비 등을 제공했다.

2015년 5월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원을 받아 9박10일 일정으로 미국과 벨기에, 이탈리아, 스위스 등을 시찰했다. 김 원장의 수행비서 1명과 KIEP 직원 3명이 동행했다. 정무위가 소관하는 국책 연구기관인 KIEP는 출장 관련 비용으로 3077만원을 지급했다. 두 건 모두 '외유성 로비'가 아니냐는 게 야권의 시각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의롭고 공정한 금융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할 수 있다고 하던 김 원장이 피감기관 돈으로 출장을 갔다왔다"며 "김 원장은 추가 의혹이 제기되기 전에 금감원장 자리를 본인이 직접 사퇴하는 결심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뇌물성 갑질 외유 출장 진상조사단'을 한국당이 구성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도 "자신의 여비서까지 대동해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 출장을 간 분을 금융감독원 수장으로 임명한 이 정부는 어떤 정신이냐"며 "개혁과 적폐 두 얼굴을 가진 아수라 백작인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공세에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전해 듣기로 KIEP가 유럽 쪽에 사무소를 내고 싶어 하는 것 같아 같이 갔는데 결과적으로 유럽 사무소는 없던 일이 됐고, 국회 결산 심사가 출장 한 달 뒤 있었는데 예산이 깎였다"며 "로비성 외유는 아니지 않냐"고 덧붙였다.

김 원장이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4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무위 관계자는 "첫번째 전체회의가 열리면 김 원장이 올 가능성 높다"며 "이때 상임위 차원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 일정을 고려하면 빠르면 2주쯤 후에 전체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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