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아우디 R8 vs 포르쉐 911 '스포츠카의 지존을 가리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날렵하고 빠르다’ 주행성능에 최대한 초점 맞춘 R8
스포츠카 느낌 살리면서 안정적 911, 코너에선 절대 강자

[뉴스핌 = 전민준 기자] 아우디와 포르쉐가 스포츠카로 강원도 인제 서킷에서 격돌했다. 아우디는 ‘신형 R8 V10 플러스(이하 R8)’를, 포르쉐는 ‘911 터보S(이하 911)’를 출격시켰다. 아우디코리아가 지난해 R8을 출시하면서 지목한 경쟁상대가 911이었기 때문에 두 차의 승부가 궁금했다.

기자는 지난 4월 초 아우디 R8과 포르쉐 911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서킷을 찾았다. 차에 시동을 걸자마자 배기통에서는 뜨겁고 거친 열기가 뿜어져 나왔고 차가운 서킷 아스팔트는 이내 녹을 듯이 달아올랐다.

◆ R8, 911 모두 뛰어난 엔진 반응, 회전 떨림마저 짜릿


R8은 10개의 실린더와 5.2리터의 배기량으로 6개의 실린더와 3.8리터의 배기량인 911보다 엔진 크기와 힘에서는 우위에 있다.


R8은 고성능 가솔린 직분사(FSI) 엔진을 탑재해 최대토크 57.1㎏.m의 힘을 낸다. 7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2초, 최고속도 330㎞/h로 내달릴 수 있다.

반면 911은 터보 엔진을 달았다. 최대토크 71.4㎏.m의 힘을 7단 자동변속기가 네 바퀴에 전달한다. 가속성능은 2.9초, 최고속도는 330㎞/h다.

두 차량 모두 엔진 반응이 뛰어났다. 엔진 회전에서 발생하는 느낌은 911이 다소 부드럽게 느껴졌다. 변속기는 박빙이었다. 두 모델 모두 빠른 변속과 적극적인 다운시프트(자동차의 기어를 고단에서 저단으로 바꾸어 속도를 줄이는 것)로 운전자를 즐겁게 했다.

R8.<사진=아우디코리아> 911.<사진=포르쉐코리아>



◆ 직선에서 안정적 R8 vs 빼어난 코너링의 911

직진 가속도부터 이야기하자면 재원상 R8이 911을 이길 것 같다.

무게 면에서 R8이 1225㎏으로 911의 1425㎏보다 200㎏ 가볍고, 출력도 R8이 30마력 높은 610마력이다. 다만 초반 가속 면에서는 911이 최대토크에서 R8보다 14.3㎏.m 높고 제로백도 0.3초 빨라 단거리를 뛴다면 911의 우세가 점쳐진다.

서킷 직진코스에서 약 600m 드래그 레이스(직선 코스에서 두 대의 차가 동시에 달려 순발력과 속도를 겨루는 것)를 세 차례 진행했다. 시작점에서 결정된 격차가 목적지까지 이어졌다.

먼저 R8은 날렵하게 생긴 그대로 움직였다. 단단한 하체와 꽉 조여진 안전벨트는 할아버지도 난폭운전을 하게끔 만들 것 같은 느낌이었다. 더구나 좌석 위치가 낮아 코너 앞에서 자신감이 생겼다. 코너 라인을 그리는 움직임은 경쾌하며 1.2톤이 넘는 무게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변속할 때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정지 상태에서 풀 가속을 하면 8200rpm 부근에서 기아 변속이이 이뤄진다. 70km/h에서 2단, 110km/h에서 3단, 150km/h에서 4단으로 변속이 진행된다. 발진감이 폭발적이다. 오랜만에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의 폭력성을 느껴볼 수 있었다.

911은 코너구간에서 인상적이었다.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즐겁고 재미있는 느낌을 안겨줬다. 뒷바퀴 조향 시스템의 기능을 더욱 강화했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코너의 접점을 향해 궤적을 맞춰 주고, 코너를 멋지고 정확하게 빠져나간다.

911은 안정적인 성향을 자랑하지만 코너링 속도는 가히 경탄할 만한 수준이었다. 운전자가 과속으로 코너에 진입한다 해도 F1 레이서처럼 가볍게 탈출할 것 같았다. 그렇다고 직선구간에서 약한 차가 아니었다. 제로백 2.9초의 가속은 살벌했다. 어떤 속도나 어떤 회전 수에서도 등짝을 걷어차듯 가속을 이어갔다.

911.<사진=포르쉐코리아> R8.<사진=아우디코리아>

◆ 폭력적 911의 배기음 vs 세련된 R8
스포츠카의 또 다른 매력은 배기음이다. 배기음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하는 것이 바로 R8과 911이다. 남자들 대부분은 박력 넘치다 못해 폭력적인 911의 배기음을 더 좋아할 것 같다.

지금까지 들어본 6기통 배기음 중 최고였다. 엔진 회전 수가 올라갈수록 들려오는 고음에 소름이 돋았다. 거기에 스로틀(기화기 아랫부분에 설치되는 밸브)이 닫힐 때 터져나오는 배압기는 기관총을 쏘는 듯했다.

그렇다고 911에 맞서는 R8의 배기 사운드가 형편없는 것은 아니다. 창문을 닫아놓고 주행해서 안전하기만 한 줄 알았지만 창문을 열면 세련된 배기음이 운전석에 전해진다. 충분히 스포츠 주행을 즐길 정도의 음량이다. 거북하지 않은 주위의 시선을 느끼면서 짜릿한 주행을 원한다면 R8 쪽으로 몸이 기울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