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더이상 학사일정 늦출 수 없어" 수업진행
3일 총학생회 임시총회 '수업거부' 찬성 가결
학생들, "정상화 없이 모든 교수·직원 출입 금지"
[뉴스핌=김범준 기자] 학생들의 점거 농성으로 2주간 임시휴업을 했던 총신대가 지난 2일부터 정상 학사일정을 재개했지만 학생들이 수업 거부에 나섰다.
4일 총신대에 따르면 이 대학 총학생회는 전날 약 550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어 수업 거부를 표결에 부쳐 약 77%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보직 교수들의 사표 수리를 학부 입장으로서 학교에 요청할 것인가', '100% 등록금 반환 휴학신청 및 수강철회 마감 기한을 4월 19일로 연장 요청할 것인가' 등의 안건도 찬성으로 결정이 났다.
총학생회 등으로 이뤄진 '총신정상화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교육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
총신대 일부 학생들은 '비리총장 김영우 사퇴'를 외치며 지난 1월 29일부터 사당캠퍼스 종합관과 전산실 등을 점거하고 농성을 이어왔다.
급기야 3월 17일 학교 측과 학생들 간에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자 3월 19일부터 1주일 간 모든 대학 및 대학원 임시휴업 조치가 내려졌다. 점거가 해제되지 않고 교육부 실태조사도 겹치자 임시휴업은 3월 30일까지 한 차례 더 연장됐다.
학교 측은 법정 의무 학사일정 등을 맞추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휴업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일부터 수업을 재개키로 했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김 총장이 학사 최종 책임자로서 모든 책임을 피하고 교수와 학생들 간의 대립을 야기시킨다"며 "총신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모든 교수과 직원들의 출입을 허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출처=총신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및 독자제보> |
한편 학교법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신대학교와 총신대에 대한 교육부 특별 운영실태조사 결과는 이르면 오는 6일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