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현경 기자]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의 평양 단독 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일 오후 6시50분 북한 동평양 대극장에서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의 공연이 시작됐다. 이날 공연 명칭은 '봄이 온다'. 가수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YB, 강산에, 백지영, 정인, 알리, 김광민, 서현, 레드벨벳이 무대 위에 올랐다. 서현은 사회자로도 활약했다.
2일 문체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가수 레드벨벳은 조이가 빠진 4인(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이 공연을 펼쳤고, 대표곡 '빨간맛'과 '배드보이'를 선보였다. 레드벨벳은 버건디 자켓과 블랙 핫팬츠 혹은 팬츠, 부츠 스타일로 단장했다.
서현은 북한가수 김광숙의 대표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불렀다. 서현이 노래를 시작하자 북한의 관객들은 박수로 크게 환호했다. 무릎 아래까지 오는 흰색 실크 원피스 차림도 눈길을 끌었다.
조용필은 '그 겨울에서 찻집' '여행을 떠나요' 등을 불렀다.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를 백지영은 '총맞은 것처럼', 윤도현은 '1178', 강산에는 '명태'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남측 예술단 전원이 조용필의 '친구여'와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 합창으로 공연을 마쳤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최희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창선 서기실장 등 북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의 공연에 큰 박수를 보냈다. 김 위원장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웃으며 대화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영상=문체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