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적립금 갑부' 홍익재단 이끄는 올드보이들

기사입력 : 2018년04월02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04월02일 06:54

'86세' 이면영 이사장, 21년째 독점..2021년까지 임기
나머지 6명 이사도 70~80..4명은 사정기관 출신

[뉴스핌=김준희 기자] '대학 적립금 1위' 홍익대학교 학생들이 쌓여만 가는 적립금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적립금 운용을 좌우하는 홍익학원 이사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홍익대 정관에 따르면 홍익학원 이사회는 이사장을 포함한 8명의 이사진과 감사 2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는 재단 운영을 책임지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7429억원(2016년 말 기준)에 달하는 재단 적립금에 대한 운용도 심의·결정한다.

1947년 설립된 홍익학원은 홍익대, 홍익대부속고, 홍익대부속여고, 홍익대부속중, 홍익대부속여중, 홍익대부속초, 홍익디자인고, 경성고, 경성중, 부속유치원 등 총 11개 교육기관을 거느린 학교법인이다.  

현재 홍익학원을 이끄는 이면영(86) 이사장은 옛 자유당 국회의원이자 홍익대 설립자인 이도영(1913~1973) 전 이사장의 6촌 동생이다. 이도영 설립자는 자유당 정권의 지원을 받아 홍익재단을 강탈했다는 의혹이 제기도 했다. 

이면영 이사장은 30대 초반이던 1966년부터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제 8~11대 홍익대 총장을 지냈다. 1997년 홍익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그는 수 차례 연임을 통해 21년째 홍익재단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또 연임해 2021년 11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현재 이 이사장을 제외한 홍익학원 이사는 강인구 연암학원 이사와 김기주 함주학원 명예이사장, 김석휘·이종남 전 법무부 장관, 한영석·황길수 전 법제처장, 김영환 홍익대 총장 등이다.

이 중 최근 교체된 인물은 2014년부터 임기가 시작된 강인구 이사와 2015년 총장으로 선임된 김영환 이사 두 명이다. 김영환 이사 자리가 총장 몫임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이사가 8년 이상 홍익학원 이사를 맡고 있는 셈이다.

또한 김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7명 이사의 나이는 80대이거나, 80을 앞둔 고령의 인사들이다. 절반인 4명은 법무부와 검찰, 감사원 등 사정기관 출신이다. 

홍익학원은 서울시 마포구 홍익대 문헌관에 법인 사무국을 두고 길면 세 달에 한 번 꼴로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사의 임기는 4년이며, 임기 2년의 감사직은 1회에 한해 중임할 수 있다. 이사의 연임에 관한 제한은 정관에 따로 두고 있지 않다.

홍익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이사장이 바뀌지 않는 이상 적립금을 쌓아두고 학교시설에 투자하지 않는 방식이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홍익대 학생들은 지난달 '적립금 찬반 투표'에 나서 91.8%(재적학생의 42.4%)가 "적립금 그만 쌓고 낡은 책걸상 교체와 교원 충원 등 교육환경에 투자해 달라"는 의견을 학교에 전달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준희 기자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