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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학교'에 다니는 '빈곤한' 홍대생..1인당 교육비 연세대의 40%

기사입력 : 2018년03월28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03월28일 06:58

재단 적립금 1위 홍익대, 교육비는 꼴찌서 두번째
교수 1인당 가르치는 학생수도 가장 많아
“교육환경 열악” “학교에 투자하라” 성토 이어져

[뉴스핌=김준희 기자] 국내 최고 ‘부자 대학’에 다니는 홍익대학교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너무 빈곤하다는 지적이다. 학교는 7000억원이 넘는 재단 적립금을 쌓아놓고 있는 갑부지만, 학생들은 열악한 교육환경에 방치된 가난뱅이다.

27일 교육부 대학알리미 및 교육계에 따르면 홍익대학교의 ‘학생 1인당 교육비(2017년 기준)’는 1143만원으로, 재단 적립금 상위 10개 대학 중 동덕여대(1043만원)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다. 10개 대학 평균(1687만원)에 비해서는 544만원이 적으며, 교육비가 가장 많은 연세대(2872만원)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1인당 교육비는 교비회계에 도서구입비, 기계·기구매입비 등을 합한 총교육비를 재학생 수로 나눈 것이다. 금액이 낮을수록 연구비와 장학금 등 대학이 학생에게 투자하는 성향이 낮다는 의미다.

홍익대의 재단 적립금은 7172억원으로 전국 대학 중 1위다. 이어 이화여대(7066억원), 연세대(5209억원), 수원대(3588억원), 고려대(3437억원), 청주대(2917억원), 계명대(2477억원), 동덕여대(2430억원), 숙명여대(2132억원), 성균관대(1901억원) 순으로 재단 적립금이 많다.

대학 적립금은 미래에 발생할 특정사업을 염두에 두고 쌓아두는 돈으로, 일반적으로는 절반 가량이 학생들 등록금에서 나온다. 홍익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70.2%로, 전국 평균(54.4%) 보다 확연히 높다.

학생 교육을 위해 등록금이 직접 투자되는 비율인 교육비 환원율은 131.77%로, 전국 평균(189%)보다 훨씬 낮다. 학생 등록금으로 재단 통장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모습 <사진=박진범 기자>

홍익대는 전임교원 1인당 가르치는 학생수도 많아 “교육 환경이 열악하다”는 학생들의 입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법정 기준은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21명이지만, 실제 교원 한 명이 맡는 학생 수는 31명에 달한다.

이화여대(24.8명), 연세대(21.4명), 수원대(27.1명), 고려대(23.4명), 청주대(29.7명), 계명대(27.3명), 동덕여대(30.6명), 숙명여대(28.0명), 성균관대(20.3명) 등 적립금 상위 10개 대학 중 가장 많다.

학생 교육에 필요한 기자재 역시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뉴스핌 취재 결과, 홍익대 섬유패션디자인과는 신입생 수가 120명에 달하는 데 비해 실습에 쓰는 재봉틀은 단 6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익대 총학생회장 신민준(회화과 4학년) 씨는 "전임교수가 확보가 안돼서 수강신청을 다 해놓고도 수업이 폐강되는 경우도 있었다"며 "(학우들은) 적립금으로 교육 환경에 대한 투자가 우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총학생회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적립금 찬반 총투표’에서는 절대 다수인 91.8% 학생이 적립금 추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섬유패션디자인학과 1학년 실습실 재봉틀 모습 <사진=박진범 기자>


[뉴스핌 Newspim] 김준희 기자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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