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미성2차 안전진단 D등급...재건축 초입
워커힐아파트 재건축 일원화 속도낼 전망
[뉴스핌=김신정 기자]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을 강화한 속에서도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정비사업 추진은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2차가 안전진단을 통과한데 이어 광진구 워커힐아파트도 재건축 추진을 결의했다.
재건축 사업을 최소화하려는 정부의 의지에 따라 이들 단지의 재건축 추진은 쉽지 않을 전망. 하지만 재건축을 위한 첫 단추를 채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아파트 지구 내 미성2차가 최근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압구정 6개 구역 모두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지난달 정부는 무분별한 사업을 막기 위해 재건축 안전진단 요건을 강화했다. 특히 조건부 재건축 판정 후 공공기관의 추가 적정성 검토 절차가 추가로 실시된다. 하지만 미성2차의 경우 미리 용역업체를 선정해 새로운 규제를 피할 수 있었다.
다만 서울시가 한강변 재건축을 최고 높이 35층 규제를 강화하면서 사업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미성2차를 포함해 압구정 지구는 올해부터 부활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한 부담도 안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재건축과 리모델링으로 각각 나뉘어 추진됐던 워커힐아파트도 재건축 사업으로 일원화되면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워커힐아파트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140여명의 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단지 내 14개동 576세대 전체를 재건축하기로 결의했다.
서울시와 광진구청은 올해 각각 5억6000만원씩 총 11억2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워커힐아파트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정비지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지난 1978년 서울 광진구 아차산 자락에 들어선 워커힐아파트는 총 576가구로 구성돼 있다. 2년 전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다.
지난 2014년 12월 4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신 현대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