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산업활동동향
설비투자 전월대비 1.3% 늘어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지난 2월 옷과 가전제품 판매가 늘어 국내 소비가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또 운송장비 투자 호조로 2월 설비투자는 4개월 연속 늘었다. 다만 건설업이 주춤한 탓에 2월 산업 생산은 보합세를 보였다.
30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2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산업 생산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건설업이 감소했으나 광공업 생산이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1.1% 늘었다다.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이 각각 5.1%, 4.7% 증가했다. 통계청은 신차와 모바일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생산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보합세를 보였다. 금융과 보험 생산이 전월대비 0.8% 줄었지만 도소매 및 보건사회복지 생산이 소폭 증가했다.
<자료=통계청> |
통계청 어운선 산업동향과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건설 쪽이 안 좋았지만 다른 산업 생산은 보합 등으로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소비를 보여주는 2월 소매 판매는 전월대비 1.0% 증가했다. 의복을 포함한 준내구재 판매가 4.1% 늘었고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가 0.3% 증가했다. 다만 승용차를 포함한 내구재는 보합세를 보였다. 소비가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상승세가 게걸음인 이유다.
국내 투자 상황을 나타내는 2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 감소로 특수산업용 기계류 투자는 4.4% 줄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21.7% 늘었다.
이미 이뤄진 건설투자를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3.8% 감소했다. 통계청은 최근 신규주택 수주 부진 및 평창동계올픽 특수가 사라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주택과 사무실, 점포 등 건축과 발전 및 통신 토목 수주는 각각 전월대비 36.6%, 42.6% 줄었다. 이에 전체 건설수주는 전년동월대비 38.9% 줄었다.
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떨어지면 경기가 꺾인다는 신호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