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우려에 1분기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부활절 연휴를 앞둔 유럽 증시에서는 르노와 닛산의 합병 추진 소식이 전해지며 자동차 주식이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1.87포인트(0.17%) 상승한 7056.61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56.02포인트(1.31%) 오른 1만2096.7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6.86포인트(0.72%) 오른 5167.30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1.61포인트(0.44%) 상승한 370.87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 상승은 자동차주가 주도했다. 닛산과 르노가 동맹 관계를 끝내고 합병 논의를 벌이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로 자동차 주식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르노의 주가는 5.79% 급등했고 장중 10년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BMW와 폭스바겐도 각각 3.11%, 3.39% 상승했다.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의 지분 인수설이 나오면서 2.23% 상승했다.
그러나 1분기 유럽 증시는 경기 지표의 예상 밖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촉발한 무역전쟁 우려로 하락했다.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1분기 중 4.7% 내렸다. FTSE100지수는 같은 기간 8.2% 떨어져 2011년 3분기 이후 최악의 3개월을 보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 주식에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도이체방크는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고 환율로 인한 역풍이 잦아들고 있지만, 이것은 거시 경제의 (부정적인) 신호를 무시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유럽 중식에 대한 ‘비중 축소’ 의견을 유지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됐다. 독일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월 중 1만9000건 감소했다. 영국의 가계 신규 대출은 2월 중 지난 9월 이후 최대치로 불어났으며 4분기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0.4%로 유지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0% 내린 1.228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는 0.7bp(1bp=0.01%포인트) 하락한 0.497%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