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유정 여행전문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행 강옥희)와 함께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프로그램(이하 지역명사여행) 6건을 새롭게 선정했다.
당진의 ‘김금순 대표, 평균 75세 할매들의 반란 인생’, 임실의 ‘김용택 시인, 섬진강 인문학여행’, 상주의 ‘허호 비단직물장인, 행복의 실타래 금상첨화(錦上添花)’, 봉화의 ‘권용철, 권재정 젊은 종손부부 이야기’, 충주의 ‘이종기 박사, 오미로 고운달 술이야기’, 남양주의 ‘이하연 명인, 맛있는 김치 7대 3 법칙’ 이다.
떡 만들기 체험 중 한 외국인여행객이 설명을 집중해 듣고 있다. <사진=컬쳐어스 제공> |
당진의 ‘김금순, 평균 75세 할매들의 반란 인생’은 김금순 백석올미영농조합대표가 2008년에 당진 백석리에 귀촌한 후, 2010년에 조합을 만들어 평균연령 75세 조합원인 마을 할머니들과 함께 마을을 지역명소로 거듭나게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백석올미마을은 삽교호, 신평양조장, 기지시박물관, 솔뫼성지 등 다양한 관광지와 인접해 있으며, 매실한과 체험 등 30여 개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례는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 가나 등의 농업 관계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임실의 ‘김용택, 섬진강 시인 인문학 여행’은 1982년 ‘섬진강’으로 등단한 김용택 시인과 함께 고향 임실 집과 섬진강변에서 ‘자연이 말하는 것을 받아쓰는’ 인문학 프로그램이다. 모교에서 30여 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역마을 살리기에 힘쓰는 시인의 고향집 ‘강물이 흐르는 산 아래 작은 마을’은 인근 필봉농악전수관, 임실치즈마을, 전북 119안전체험관 등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상주의 ‘허호 비단직물장인, 행복한 실타래 금상첨화’는 지금은 거의 사라진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비단(명주)을 짜는 현장을 평생 지켜온 장인의 행복한 실마리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곶감, 누에고치, 쌀 등 ‘삼백(三白)의 고장’ 상주는 전국 명주 생산비율의 99%를 차지하는데, 허호 장인의 삶터를 중심으로 한 함창명주박물관, 누에고치체험학습관, 나비생태원, 옹기촌 등은 색다른 관광체험지로 부상하고 있다.
옹기마을에서 김치만들기 체험을 하고 즐거워하고 있다.<사진=컬쳐어스 제공> |
이밖에도 봉화 닭실마을 충재 권벌(1478~1548) 선생의 19대 권용철(안동 권씨) 종손과 권재정(예천 권씨) 종부의 젊은 종손부부 이야기, 충주 세계술박물관 이종기 박사의 술이야기, 남양주 이하연 명인의 맛있는 김치를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은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youz@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