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나은경 기자] 한국수자원공사 경영진과 모든 부서장이 성희롱·성폭력 없는 수자원공사를 만들겠다고 서약했다.
26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수자원공사 경영진과 전(全) 부서장이 대전시 유성구 ‘K-water 인재개발원’에 참석해 ‘성희롱 및 성폭력 예방 실천 서약식’을 열고 건전한 조직문화 구축을 다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성희롱·성폭력 예방 실천 서약식’ <사진=한국수자원공사> |
이번 서약식 개최는 최근 ‘미투(#MeToo) 운동’으로 사회적 이슈가 된 성 비위(非違) 사건들이 계기가 됐다. 수공 경영진과 부서장들은 공공기관 종사자로서 올바른 성 가치관을 정립해 건전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사장과 상임감사위원을 비롯한 경영진과 부서 내 조직문화를 이끌어 가는 부서장 이상 임직원 147명이 전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서약식에서 성 관련 비위행위 예방과 해결을 위한 관리자 역할과 책임을 다짐했다.
수공은 전 직원의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이수를 의무화한 바 있다. 앞으로도 수공은 성희롱 고충상담원과 사내 전문강사를 양성해 올바른 성 가치관 정립에 힘쓸 방침이다. 또 부서별 성 비위 모니터링 요원을 지금의 2배인 2명으로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수공은 성 비위행위 근절을 위한 행위자 징계기준 상향조정을 검토 중이다. 뿐만 아니라 부서장이 피해자(신고자)에게 불리한 처우를 제공하거나 사건 축소 및 은폐를 시도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관련 처벌규정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수공은 피해자 구제를 위한 치료방안도 도입할 계획이다. 우선 상담센터나 클리닉과 같은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해 피해자 구제를 위한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조직 내 올바른 성 인식 확산을 위해 홍보활동과 캠페인도 전개한다.
이학수 수공 사장은 “부서 내 조직문화를 주도하는 부서장들이 적극적인 예방 노력을 취해 성 비위행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미 발생한 성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관용과 타협없이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