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자·가해자 지목 10여명 참고인으로 불러
'아사달' 17학번, "동아리 내서 가혹행위" 폭로
강요 등 범죄 혐의 적용 초기단계
[뉴스핌=김준희 기자] 후배들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한 걸로 알려진 홍익대 응원단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후배들에게 폭언과 단체기합 등 가혹행위를 일삼아 온 홍익대 응원단 ‘아사달’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7일 페이스북 '홍익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엔 '아사달의 존중 없는 악폐습을 알리겠다'며 각종 악폐습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아사달 수습 단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쓰레기를 넣은 술을 권하고 영하의 날씨에 야외기합을 주는 등 각종 가혹행위를 이어왔다고 고발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강요는 없었는지를 집중 살펴보고 있다. 형법상 강요죄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하거나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피해를 폭로한 17학번 학생들과 가해자로 지목된 선배 단원 등 10여 명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내사 초기 단계"라며 "해당 건에 대해 별도로 고소·고발이 들어온 건 없었다"고 밝혔다.
홍익대 응원단 아사달 공식 사과문<사진=페이스북 캡처> |
한편 가해자로 지목된 아사달 선배 기수들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리고 앞으로 동아리 활동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알렸다. 학교 측도 응원단실을 폐쇄하고, 진상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준희 기자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