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장-김정수 부부, 최근 검찰소환..'피의자' 신분
'일감 몰아주기'·수백억대 횡령 혐의
[뉴스핌=박진범 기자]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과 김정수 사장 부부가 최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2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형사 6부(이동수 부장검사)는 최근 전 회장과 김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전 회장과 김 사장은 오너 일가의 지위를 이용해 부당 행위를 저질러 사익을 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들이나 측근이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계열사로부터 원료를 경쟁사보다 20~30% 비싼 금액으로 공급받는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다.
<사진=삼양식품> |
현재 삼양식품은 전 회장이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프루웰에서 라면 박스를, 김 사장이 대표로 있는 와이더웨익홀딩스에서 라면 스프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함께 수사대상에 오른 테라윈프린팅과 알이알도 회장 측근 등이 대표이사로 돼 있는 회사다.
전 회장 부부는 일감 몰아주기 과정에서 회사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도 같이 받고 있다. 검찰이 추산하는 횡령액은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서울 성북구 삼양식품 본사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회사 핵심 경영진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도 내린 바 있다.
검찰은 전 회장 부부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삼양식품이 일부 사업을 분리해 전 회장의 아들 병우(24)씨 이름으로 세운 ‘페이퍼 컴퍼니’에 넘기는 수법으로 편법 승계 작업을 해왔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 Newspim] 박진범 기자 (be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