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회장 "주거문제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뉴스핌=김연순 기자]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세자녀를 가진 서민계층에 연 2%의 금리로 가구당 2억~3억원을 대출(주택담보대출)해주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주거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신협중앙회는 다자녀 서민가구에 대한 저리 주택담보대출을 위한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 상태다. 금리는 최대 2%를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윤식 신임 신협중앙회장 <사진=신협중앙회> |
김 회장은 "다자녀 서민계층에 3억원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연 2% 수준 금리로 제공할 경우 주택마련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며 "2% 금리를 제공할 경우 조달금리 대비 약간의 손실을 떠안지만 전체적인 마진은 손해를 보지 않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협중앙회는 서민계층의 범위에 대해선 아직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다. 김 회장은 "(서민계층 범위에 대해선) 최대한 정부와 용역기관에서 인정하는 수준에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서민의 주거문제 외에도 고령인구 사회 재진출 문제, 장애인 보행권 보장 문제를 신협이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신협중앙회는 올해부터 5년간 500억원 규모의 자체 기금을 조성해 '사회적 경제지원기금'을 설치하기로 했다. 통상 영세한 사회적 경제 조직을 대상으로 대출을 공급할 유인이 적은 만큼 기금을 통해 수익을 보전하고 원금손실을 보전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신협은 사회적 금융을 새로운 사업모델로 구축하고자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와의 협의를 진행 중이다. 김 회장은 "시혜적 관점이 아닌 사회적 경제 조직과 적극적으로 연대해 유망한 대출 대상을 발굴할 것"이라며 "사회적 금융 전용 대출 상품 출시, 이차보전, 직접투자, 타 기금 출연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협은 일정 요건을 충족한 사회적 경제 조직의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 회장은 가장 시급한 규제 개선에 대해 타 상호금융기관과의 역차별을 꼽았다. 새마을금고 등에 배해 공동규제구역이 제한돼 있고 출연금 역시 10배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과중하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은 "신협법 개정 등 다른 상호금융권과의 형평성과 해소를 위한 규제완화가 시급하다"며 "조합의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우선순위에 두고 충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유대 확대, 비조합원 대출한도 개선, 대손충당금 도입, 상환준비금 제도개선 등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