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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⑤ 문화예술계…김흥국·하일지·이영하 논란 중 이윤택 첫 경찰조사

기사입력 : 2018년03월19일 14:21

최종수정 : 2018년03월19일 14:21

[뉴스핌=황수정 기자] 한동한 잠잠한 듯했던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미투(#Metoo, 나도 당했다)'가 불거졌다. 가수 김흥국이 성폭행 논란에 휩싸여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소설가 하일지, 배우 이영하 등도 거론되고 있다. 연극계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연극연출가 이윤택은 경찰소환 조사를 받았다.

◆ 가수 김흥국, 보험설계사 A씨와 성폭행 진실공방

가수 김흥국이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4일 보험설계사 A씨는 MBN '뉴스8'에 등장해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김흥국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김흥국의 지인들과 저녁 식사자리를 함께 하던 중 억지로 술을 먹여 정신을 일엏으며, 깨어나보니 호텔에 김흥국과 알몸으로 누워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흥국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15일 A씨는 다시 한 번 MBN '뉴스8'에 출연해 김흥국의 입장에 반박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A씨는 "호텔 CCTV를 확인하면 제 손목을 잡고 끌고 들어간 것이 남아있을 것"이라며 "사과를 안 하니까 금전적으로라도 하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흥국 측은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면서 "법적 소송이 걸려 있다며 소송비용으로 1억5천만원을 빌려 달라고 요구해와 의도된 접근이라는 의심을 하게 됐다"고 의혹에 정면 반박하며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고소를 진행키로 했다.

현재 양측은 맞고소 입장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A씨와 김흥국의 진실공방은 법원의 손에 넘어갈 전망이다.

◆ 소설가 하일지, 미투 운동 조롱 발언 이어 미투 폭로까지

소설가 겸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 하일지(본명 임종주)가 성폭력 피해자 비하 발언을 하며 파문을 일었다. 지난 14일 동덕여대 재학생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하일지 교수는 강의 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당시 비서 김지은 씨에 대해 "결혼해 준다고 했으면 안 그랬을 것. 질투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김유정의 단편소설 '동백꽃'을 설명하며 "처녀가 순진한 총각을 따먹으려는 내용"이라며 "점순이가 남자애를 성폭행한 거다. 얘도 '미투'해야겠네"라고도 말했다.

이에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총학생회는 15일 공식 성명을 통해 "임종주 교수는 미투 운동의 의도를 우롱했을 뿐 아니라 본 운동에 동참한 피해자를 언어적 폭력으로 2차 가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16일 하일지 교수는 "소설가는 인간의 진실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므로 '여성의 욕망에 관해서도 얘기하자'는 취지였다"며 "불편을 느낀 학생은 학생대로 리포트를 쓴 셈"이라고 말했다. 하일지 교수는 해당 논란에 대해 불쾌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교권의 문제를 고려해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6일 동덕여대 재학행 B씨가 하일지 교수에게 과거 성추행 당했다는 폭로가 불거져 더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B씨는 2016년 2월, 하일지와 식사를 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강제로 키스를 당했다고 밝혔다.

◆ 연극연출가 이윤택, 첫 경찰 소환 조사

지난달 연극계 미투 운동을 촉발시켰던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지난 17일 첫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지난 17일 이윤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윤택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연극인 17명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16명의 연극인이 이윤택을 고소했고, 최근 1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냈다.

이후 18일 이윤택은 다시 한 번 2차 소환돼 재조사를 받았다. 이틀에 걸쳐 28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18일 이윤택은 "피해자들의 진술 내용을 중심으로 답변했다. 다시 한 번 피해자들에게 죄송하고 사죄한다"며 "최대한 사실대로 답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인정할 수 없는 부분은 최대한 사실대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윤택의 가해 행위는 대부분 2013년 성범죄 친고죄 폐지 이전에 발생했지만, 경찰은 2010년 신설된 상습죄 조항을 적용하면 2013년 이전 범행도 처벌이 가능한 점을 염두에 두고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이윤택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이번 주 안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배우 이영하, 성추문 의혹에 묵묵부답

지난 18일 TV조선 '뉴스7'을 통해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C씨가 36년 전 배우 이영하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C씨는 화보 촬영 후 호텔로 오라는 이영하의 말에 방에 올라갔다가 강압적인 성폭력을 당했으며, '살려달라'고 애원해도 강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후 지인들과 어쩔 수 없이 그의 신혼집 집들이에 갔으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대하는 태도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C씨가 폭로를 결심한 이유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또다른 피해를 막기 위함이다. 이영하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영하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바르셀로나 등을 방문하며 해외 여행 중인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SNS를 폐쇄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뉴스핌DB,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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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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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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