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헬스케어·멕시코 소비주·아르헨 채권 '긍정적'
사우디, MSCI 편입 기대…베트남 '핵심 투자 테마'
[뉴스핌=김성수 기자] 골드만삭스가 신흥시장 주식이 투자 자산으로서 가장 가치가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셰일라 파텔 <사진=블룸버그> |
셰일라 파텔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15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흥시장이 대규모 자금 유출을 겪었던 과거의 조정장과는 다르게 고객들이 신흥시장 자산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텔 CEO는 "신흥시장 상황이 지금보다 낙관적이었던 시기도 찾기 어렵다"며 "특히 인도 헬스케어 기업과 멕시코 소비재 관련주, 아르헨티나 채권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주도 하에서 공공 보건에 대한 지출을 늘리려 하고 있다.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의 경우 지정학적 위험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투자자들이 두 나라에 과도하게 비관론을 펼쳐왔다고 파텔은 지적했다.
특히 멕시코의 경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협상 실패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게 부각돼 있다는 분석이다. 지금처럼 글로벌 경제 환경이 양호한 상황에서는 멕시코 중산층의 형편이 계속 나아질 것이기 때문에 멕시코 경제가 수혜를 입을 것이고, 이는 멕시코 소비재 관련주에 좋은 투자 기회가 있음을 뜻한다고 파텔은 설명했다.
파텔은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사우디 증시 '타다울'은 올해 글로벌 지수업체 모간스탠리 캐피탈인터내셔널 신흥시장 지수(MSCI EM)에 무난히 편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사우디는 30대 이하의 젊은 연령층이 인구의 70%를 차지한다.
베트남 <사진=블룸버그> |
파텔은 "사우디는 MSCI 지수에 주가지수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고, 인구 통계학적으로도 유리하다"며 "고객들은 사우디 증시에 잠재한 투자 기회를 알아내려고 혈안이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증시의 긍정적인 면도 설명했다. 파텔은 "중국과 같은 지역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경제 활동은 (베트남에) 실질적인 기회가 되고 있다"며 "중국에서 생산 비용이 오르면서 우리는 베트남과 같은 지역에 흥미로운 기회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만 해도 베트남이 기회의 땅이라고 여긴 사람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 때 베트남은 중국의 납품업체일 뿐이었다. 그러나 이제 이 곳은 핵심적인 투자 테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