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비공식 이사회도 참석 예정
[뉴스핌=노민호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는 15~17일(현지시간) 2박 3일 간의 방미 일정 동안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전격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회동 계획이 있다. 확정됐다"고 말했다. 다만 세부 일정과 회동 목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존 설리번 미 국무부 장관 권한대행을 만나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한미 공조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강 장관은 이번 방미에서 기본적으로 존 설리번 미 국무장관대행과 회담할 예정이다. 다만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후임으로 지정된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과의 면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노 대변인은 "미국은 지명자 신분일 때 대외 인사와의 면담을 자제하는 관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중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과의 면담 및 미 의회 상·하원 의원들과도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노 대변인은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에드 로이스 하원 외무위원장 및 테드 요호 아태소위원장 등 한반도 관련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온 주요 상·하원 의원들과 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미 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 장관은 미 의회 주요 상·하원 의원들과 한미 동맹 관계 강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경제·통상 현안에 대한 미 의회 차원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 <사진=뉴시스> |
한편 강 장관은 유럽연합(EU) 측 초청으로 오는 19일에는 EU 비공식 외교이사회에 참석한다. 이번 강 장관의 EU 외교이사회 참석은 우리나라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노 대변인은 "EU 외교이사회는 EU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주재로 통상 매달 개최되는 회의"라면서 "중요한 이슈가 있는 경우에 한하여 예외적으로 제3국 인사를 초청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우리 장관의 초청은 한반도 문제와 한-EU 협력에 대한 EU 내 높은 관심과 지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강 장관은 EU 외교이사회에 참석하는 EU 외교장관들을 대상으로 최근 한반도 상황과 남북관계 진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EU 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