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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양경제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칭다오(青島)

기사입력 : 2018년03월15일 16:36

최종수정 : 2018년03월15일 16:36

천혜의 입지조건과 해양분야 경쟁력 보유

[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 산둥성 칭다오(青島)시가 글로벌 '해양경제(海洋經濟)'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도시 경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해 19차 당대회 기간 중 중국을 해양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천명한 바 있다. 올해 13기 전인대를 맞아 시주석은 지난 8일 산둥성 전인대 대표단 심의회에 참석, 재차 해양강국 실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 회의에서 “해양은 ‘고품질 발전’ 전략의 요지(要地)”라면서 “ 세계적인 항만 건설, 해양 생태계 보호, 현대화된 해양산업 체계 구축을 통해 해양강국의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인대 대표인 멍판리(孟凡利) 칭다오 시장은 “칭다오는 중앙 정부가 제시한 해양강국이라는 청사진 실현에 적합한 천혜의 입지조건 및 자체 경쟁력을 갖춘 도시이다”라고 역설했다. 중국 해양경제의 거점 도시로 부상중인 칭다오의 경쟁력과 발전계획을 살펴본다.

멍판리(孟凡利) 칭다오 시장 겸 전인대 대표 <사진=바이두(百度)>

◆천혜의 입지조건 및 연구역량으로 경쟁력 갖춰

산둥성의 해양관문 칭다오는 탁월한 입지조건 및 연구 기반시설을 보유해 해양경제(海洋經濟) 거점도시로서 손색없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칭다오는 지리적으로 한국,일본과 인접해 해상 교통의 중심지로서 천혜의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또 전세계 177개 항구 도시와 연결돼 해상 물류허브로서 탁월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수의 해양 관련 대학 및 기관도 칭다오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칭다오에는 중국해양대학(中國海洋大學),중과원해양소(中科院海洋所),국가해양국제일해양소(國家海洋局第一海洋所) 등 26개에 달하는 유관 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더불어 34곳에 달하는 정부 부처 산하 해양 연구소도 운영 중이고 18명의 원사(院士)급 해양 관련 석학도 칭다오에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칭다오는 이 같은 광범위한 해양 연구기반 시설 및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해양 연구 역량 면에서 중국 최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칭다오 전경<사진=바이두(百度)>

 ◆해양산업 고도화 추세, 신흥 해양산업 발전촉진

칭다오는 적극적인 해양경제 육성 계획을 통해 해양산업 생태계 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칭다오시는 신흥 해양산업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국가해양국 통계에 따르면, 칭다오에서는 해양 관련 20개 업종의 다양한 기업들이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 중 칭다오의 6개 해양산업 업체가 매출규모 1000억위안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100억위안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업체도 8곳에 달한다.

그 중 칭다오밍웨하이자오그룹(青島明月海藻集團)은 해양자원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칭다오의 간판 해양산업 업체로 꼽힌다.

이 업체는 해조류 추출물을 바탕으로 의료용 제품 및 소재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1톤에 수 천위안에 불과한 다시마를 술폰산염 및 의료용 섬유로 재가공해서 수 백배의 고부가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사례는 해양 자원을 상업용 용도를 활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개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해양산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칭다오시는 란구취(藍谷區)를 해양경제발전 시범구(海洋經濟發展示範區)로 지정,해양 산업의 발전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칭다오시는 이 시범구에서 바이오 산업을 포함한 신흥 해양산업을 집중 육성시켜 이 지역을 중국 해양경제의 ‘메카’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이다.

중국 해양경제의 빠른 성장에 따라 칭다오의 해양산업도 약진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7 년 중국의 해양경제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18.2% 증가한 1조 2000억위안에 달했다. 또 칭다오시의 해양산업도 연평균 16%의 성장세를 보였다.

칭다오의 해양 산업구조도 고도화되는 추세다. 칭다오의 1~3차 해양산업구조 비율은 지난 2012년의 7.5:45.5:47에서 2017년에는 3.6:52:44.4로 변화됐다. 비중이 축소된 1차 해양 산업에 비해 2차 산업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칭다오의 해양 산업 구조가 뚜렷이 선진화되는 모습이다.

◆해양특화 도시브랜드 구축, 해양혁신 중심지로 발돋음

칭다오시는 해양산업의 질적 성장을 통해 특화된 도시브랜드를 구축하는 동시에 핵심 연구기반 시설을 구축해 해양산업의 글로벌 혁신 중심지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칭다오는 해양산업의 주축인 각 기업들의 ‘공급측 개혁’을 촉진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해양산업에 특화된 도시 브랜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해양 관련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통해 현대화된 해양산업 체계를 구축, 산업 전반의 업그레이드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계획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칭다오의 해양산업 규모는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10% 성장세를 보이며 5000억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더불어 칭다오는 해양국가실험실(海洋国家实验室), 국가심해기지(国家深海基地), 중과원해양대과학중심(中科院海洋大科学中心)등 핵심 연구기관을 구축해 첨단 해양기술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칭다오시는 교육, 연구, 기업이 어우러진 해양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해양 중심지로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동아시아 해양협력 플랫폼은 칭다오에 본부를 두고 있다.<사진=바이두(百度)>

생태환경보호 및 국제협력사업 중점 추진

칭다오시는 해양생태계 보호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대외 협력을 강화해 전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해양 관문 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칭다오시는 중국 최초로 해역환경오염 방지에 초점을 둔 ‘완창즈(湾长制)’ 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완창즈는 해변경관 훼손을 막고 육지에서 방출되는 오염물 통제를 위해 마련된 제도로 칭다오의 해양생태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해양 분야에서 국제적인 영향력 강화도 칭다오시가 역점을 두는 사안이다. 특히 칭다오는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带一路)사업에서 핵심 거점 도시로서 국제협력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된 국제기구인 동아시아 해양협력 플랫폼(East Asia Marine Cooperation Platform)도 칭다오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 플랫폼은 해양경제, 해양과학기술, 해양환경보호 등 해양 분야와 관련된 다각적인 국제협력의 추진, 동아시아 국가의 해양경제 발전과 상생, 해양실크로드의 새 출발점 건설을 목표로 설립됐다.

앞으로 칭다오시는 세계적인 항만 기반시설을 기반으로 무역, 금융 등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 국제적인 해양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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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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