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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양회] 감세와 개혁 강조, 양회 무대 중국 고관들의 말말말

기사입력 : 2018년03월14일 17:05

최종수정 : 2018년03월14일 17:05

감세로 경기부양 촉진, 국유개혁 및 지재권 보호 강화

[뉴스핌=이동현기자] 2018년 양회(兩會, 전인대·정협) 일정이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중국 당국이 뉴스브리핑과 기자회견, 중국 고위급 관료들의 즉석 회견인 ‘부장통로’를 통해 다양한 정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정부 정책을 직접 관장하는 관련 분야 책임 관료들의 견해는 중국의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양회 기간 중 기자회견에 참여한 각 부서 고위 관료들의 발언들을 살펴본다.

◆ 감세로 경제 활성화 촉진, 국가세무총국(國家稅務總局) 왕쥔(王軍)국장

중국 당국이 개인소득세 과세 표준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가세무총국 왕쥔(王軍)국장은 세제개편으로 인한 혜택이 모든 납세자에게 골고루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세무총국 왕쥔(王軍)국장<사진=바이두(百度)>

왕 국장은 지난 13일 개최된 부장통로 기자 회견에서 “올해 총 18개 항목에 달하는 세제개편안이 시행 될 것” 이라며 “경제 주체인 국민과 각 기업들은 세제개편으로 인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왕쥔 국장은 또 “제조업과 물류업의 세금 부담을 줄여 실물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과 일반 직장인들이 실질적인 감세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며 정책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했다.   

올해 리커창 총리가 발표한 정부업무보고에서 세금 관련 언급은 31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올해 8000억위안(약 136조원) 규모의 감세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과 왕쥔 국장의 발언은 궤를 같이한다. 중국 당국이 국민의 조세 부담을 줄여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왕 국장은 “지난 5년간 중국 GDP 및 세수 규모는 각각 53%, 43% 증가했다”며 “세수 규모가 급증한 데 비해 세수 총액의 GDP 비중은 오히려 1% 포인트 하락해 감세로 인한 경제활성화 효과가 확연히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의 개인 과세표준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돼 왔다. 2006년 월소득 기준 1600위안이었던 것이 2008년 2000위안, 2011년에는 3500위안(약 59만원)으로 높아졌다. 현재 중국의 최고 개인 소득세율은 45%로, 월소득 8만위안 이상의 소득구간의 계층에게 적용하고 있다. 

◆ 국유기업개혁 고삐, 국유기업 개혁 국자위(國資委) 샤오야칭 주임(主任)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샤오야칭(肖亞慶) 주임은 강도 높은 국유기업 개혁을 통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국자위(國資委) 샤오야칭 주임<사진=바이두(百度)>

샤오야칭 주임은 지난 13일 부장통로 기자 회견에서 “국유기업에 대한 관리감독과정에서 위법이나 관리소홀이 적발되면 끝까지 책임을 추궁해 국유자산이 경제적 가치를 제대로 창출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둥베이(東北) 지역 국유기업 개혁에 관해 “둥베이 기업들은 과거 중국 경제발전 과정에서 큰 공헌을 했다”며 ”당국은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낙후된 둥베이 지역의 국유기업개혁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오야칭 주임은 둥베이 국유기업 중 중궈이중(中國一重), 지화(吉化),둥베이제약(東北制藥) 등 일부 기업들은 개혁조치를 착실히 이행해 훌륭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개혁과 마찬가지로 국유기업 개혁은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각 산업 사이클에 적합한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 경쟁 메커니즘에 적응하게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국유기업에 비해 민영기업을 상대적으로 홀대한다는 이른바 ‘국진민퇴(國進民退)’ 관점에 대해 그는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샤오야칭 주임은 “국유기업과 민영기업은 상생 발전해야 한다”며 “양자간 경쟁은 새로운 협력과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국가지적재산권국(國家知識產權局) 선창위(申長雨)국장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 선창위(申長雨) 국장은 특허법안 개정을 통한 지적재산권 보호에 역점을 두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지적재산권의 선창위 국장<사진=바이두(百度)>

선창위 국장은 13일 기자 회견에서 “당국이 지속적으로 지적재산권 강화를 위해 특허권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며 “징벌적 보상제도를 도입해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제제 강도를 대폭 높이겠다” 고 강조했다.   

선 국장은 또 “중국기업 및 외자 기업이 보유한 모든 특허에 대해 동등하게 취급할 방침’이라며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적 기술이 보호받는 시장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특허 출원을 통한 이익 분배 체계를 정비해 유망 기업 및 기술 인력을 포함한 각 혁신 주체들이 기술 개발로 인한 경제적 성과를 충분히 보호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 강국으로서 중국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중국의 특허신청규모는 19만 건으로 연평균 40%의 증가세를 보여왔다. 현재 스마트 제조, 바이오 신약 등 기술집약형 산업이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는 중국 GDP의 12.4%를 차지한다.

◆ 자원 균형 배분을 통한 공정성 보장, 국무원핀푸반(國務院扶貧辦) 류융푸(劉永富)주임

중국 당국이 추진하는 ‘빈곤구제’ 사업에서 지역별 자원의 균형 분배가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고 핀푸반(扶貧辦·빈곤층 지원 판공실) 류융푸(劉永富) 주임은 밝혔다.

핀푸반 류융푸 주임<사진=바이두(百度)>

류융푸 주임은 13일 부장통로 회견에서 “엄격한 기준에 따라 빈곤 지역 및 계층을 선별하고 경제적 빈곤 정도에 따라 차등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 빈곤지역의 사회기반 시설 및 공공서비스 개선을 통해 빈곤층이 아닌 현지 주민들에게도 빈곤퇴치사업의 혜택이 돌아가게 할 것 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빈곤 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원 종료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며 “ 빈곤지역의 자체적인 자립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자원 배분의 불균형 현상을 시정해 지역간 불합리한 차별을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주임은 마지막으로 빈곤퇴치 사업이 형식적으로 흐르지 않게 위해 실질적인 보고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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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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