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외국인이 KT&G를 사랑하는 진짜 이유는?

기사입력 : 2018년03월13일 10:56

최종수정 : 2018년03월13일 17:14

전국 요지에 시가 8400억원대 투자 보동산 보유
공익성보다 부동산 치중에 정부 심기 불편할 수도

[뉴스핌=이민주 전문기자] KT&G를 외국인이 선호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12일 현재 KT&G의 외국인 지분율은 53.19%로 삼성전자(52.26%), SK하이닉스(49.68%), 현대차(46.10%) 보다 높다. 

이유가 뭘까?

KT&G의 외국인 비율. 출처 : 네이버.

배당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KT&G의 최근 배당금을 살펴보면 3400원(2015년) -> 3600원(2016년) -> 4.000원(2017년)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당기순이익 가운데 얼마를 배당으로 지급했느냐를 보여주는 배당성향(=배당총액/당기순이익)을 계산해봐도 마찬가지다. 2014~2016년 3년간 KT&G의 평균 배당성향은 43.3%로 삼성전자(15.7%), 현대차(15.9%), SK하이닉스(9.2%)를 압도하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의 주요 대장주 가운데 배당성향이 KT&G를 앞서는 기업으로 POSCO(167%)가 있지만 POSCO는 일시적인 중간배당으로 배당성향이 높게 나오고 있다.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외국인이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이를 고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KT&G에 애정을 갖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최근 담배가 성숙 산업이 되면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지만 외국인의 'KT&G 사랑'은 변함이 없다. KT&G가 부동산 투자를 새로운 수익 모델로 발굴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1~9월) 사업 보고서 기준으로 KT&G가 전국에 보유한 투자 부동산의 장부가는 3335억원. 이를 공정가치로 환산하면 두 배가 넘는 8430억원이다.

KT&G 투자 부동산 가치. 출처 : KT&G 2017년 3분기 사업보고서.

지난해 1~9월 이 회사 벌어들인 임대수익은 344억원으로 전년비 2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 회사 전체 영업이익 1조 2036원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담배 경고그림 도입으로 본업인 담배 매출을 늘리는 것에 한계가 드러나자 KT&G는 부동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5월 서울 남대문로 4가에 남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아래 사진)을 오픈하면서 호텔 사업을 개시했다. 지하 5층, 지상 20층 규모로 390개 객실을 갖춘 이 호텔은 입지가 좋아 공실률이 거의 없다  

서울 남대문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

이밖에 KT&G가 진행하고 있는 부동산 아이템으로는 서울 을지로 타워 증축 리모델링, 세종시 어진동 복합 쇼핑몰 개발 등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안동원료공장 부지를 952세대 주택으로 개발해 초기 분양에 성공했다.

KT&G가 부동산 사업에 본격 진출한 것은 민영화 이듬해인 2003년이다. 부동산 사업국이 부동산 사업단으로 승격했고 회사가 보유한 유형자산을 투자 부동산으로 전환했다. 유형 자산을 투자 부동산으로 전환하면 개발을 통해 임대 수익이 가능해진다. 투자 부동산과 별도로 KT&G가 보유하고 있는 유형자산의 공정가치도 1조 2166억원에 달한다.

그런데 이같은 수익성 위주 사업은 공공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정부를 불편하게 한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G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나 부지는 대부분 이 회사가 공기업 시절 연초제조창 등 공익을 목적으로 불하받은 것"이라며 "KT&G가 국민 혈세로 보유하게 된 부동산을 영리를 위해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 "백복인 KT&G 사장의 연임안에 IBK기업은행이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배경에는 KT&G의 부동산 사업 강화와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민주 전문기자 (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