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100년 기업 라오쯔하오] '왕훙 식품'으로 인기몰이,광둥요리 명가 싱화러우(杏花樓)

기사입력 : 2018년03월08일 16:50

최종수정 : 2018년03월10일 17:57

청나리 시기 상하이에서 광둥 요리 식당으로 출발
청명절 별미 칭퇀 '왕훙식품'으로 인기 끌며 주목

[뉴스핌=이동현기자] “주막이 어디 있는지 물으니, 목동은 멀리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키는구나(借問酒家何處有 牧童遙指杏花村)”

중국 간판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 브랜드) 싱화러우(杏花樓)의 명칭은 두보(杜甫)의 시 ‘청명’(淸明)’의 한 구절에서 유래됐다. 살구꽃이라는 이름대로 싱화러우는 활짝 꽃 피는 시기인 청명절(淸明節)에 먹는 별미인 칭퇀(青團 쑥떡)으로 중국인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싱화러우(杏花樓)는 청나라 시기 상하이의 조그만 광둥(廣東) 음식점으로 출발했다. 그 후 중추절에 즐겨먹는 광둥식 월병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된다. 또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칭퇀(쑥떡)은 싱화러우 매장 앞에서 장시간을 대기해야 살 수 있을 정도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매년 명절 시기가 되면 싱화러우에는 쓰촨요리와 더불어 중화 요리의 양대 산맥인 정통 광둥 요리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 칭퇀(青團)은 중국인들이 청명절에 즐겨 먹는 떡으로 쑥즙에 찹쌀가루를 섞어 만들어서 한국의 쑥떡과 유사하다. 장쑤,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남부 지역에서는 청명절에 칭퇀(青團)을 먹는 풍습이 있다.

싱화러우의 초기 모습 및 현재 매장 풍경<사진=바이두(百度)>

◆ 광둥요리 식당으로 출발,167년 전통 브랜드   

싱화러우가 개점한 것은 청나리 시기인 1851년. 외국 기선에서 일했던 광둥(廣東) 출신의 요리사 쉬아룬(徐阿潤)이 퇴직 후 간이 식당을 개업하면서 167년 역사의 싱화러우의 역사는 시작됐다. 쉬아룬은 낮에는 광둥풍의 오리고기 덮밥을 팔고 저녁에는 완탕(雲吞)과 우샹저우(五香粥), 야쯔저우(鴨子粥) 등 가벼운 죽 요리를 팔았다.

신해혁명(辛亥革命) 이후 장사를 위해 상하이로 몰려드는 광둥 상인들로 인해 광둥 음식점인 싱화러우는 날로 번창하기 시작했다. 특히 1927년 싱화러우는 100개 테이블을 갖춘 4층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거듭나면서 상하이 최대 광둥 요리식당으로 부상했다.

당시 싱화러우에는 상하이의 정·재계 고위층 인사들이 식사를 하러 오면서 각계 명사들이 애용하는 고급식당으로 명성을 날렸다. 당시 국민당의 지도부였던 리쭝런(李宗仁), 쑨커(孫科)도 여기에서 자주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싱화러우가 국가급 중요 연회를 개최하고 유명 인사들이 찾는 명소가 되면서 식당 주인은 기존 명칭이 세련되지 못하다고 여겼다. 이에 따라 주인은 두보의 시에서 착안,기존 상호(杏華樓)에서 중간글자만 바꿔 싱화러우(杏花樓)로 개명하게 된다. 또 당시 유명 서예가인 주루전(朱汝珍)에게 ‘싱화러우(杏花樓)’의 간판 글씨를 부탁하기도 했다.

싱화러우는 300여 종류가 넘는 광둥 요리의 명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요리로는 뱀을 주재료로 요리한 룽후더우(龍虎斗)다. 광둥 요리는 책상 빼고 다 재료로 사용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희귀한 식재료를 많이 사용하고 풍미가 독특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팔보반<사진=바이두(百度)>

싱화러우는 월병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1928년 광둥식 월병을 최초로 출시하면서 ‘월병 명가’로서의 명성은 시작 된다. 싱화러우의 월병은 광둥 요리사들만의 독특한 제조법으로 특유의 풍미를 자랑한다. 월병에 들어가는 소는 하이먼(海门)산 특급 대홍포(大红袍) 및 후난(湖南)성 특산 연밥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섣달 그믐 저녁에 먹는 녠예판(年夜飯) 식품도 싱화러우의 빼 놓을 수 없는 인기 먹거리다. 그 중 찹쌀에 대추,고구마, 호두, 연근,온갖 견과류를 넣어 만든 팔보반(八寶飯)의 경우 지난 2017년 65만 개나 팔려나갔다. 올해 설에도 판매량이 약 15%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왕훙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칭퇀

◆ 칭퇀,왕훙(網紅)식품으로 유명세  

'100미터 가량의 대기 행렬이 진을 치고 있는 상하이 푸저우루(福州路)의 한 매장'

싱화러우 점포의 아침 풍경이다. 싱화러우 매장 앞에는 문을 열기 전부터 칭퇀을 구매하기 위한 사람들로 붐빈다. 이 매장에서 파는 칭퇀(쑥떡)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4-5시간은 대기해야 구매가 가능하다. 이런 선풍적인 인기로 인해 업체측은 1인당 판매량을 제한하기도 했다. 그 중 셴단황러우쑹칭퇀(鹹蛋黃肉松青團)은 중국 네티즌들에게 한번쯤은 맛봐야 할 대표적 왕훙(網紅) 먹거리로 꼽힌다.

칭퇀(青團)과 같은 온라인 유명 먹거리는 차별화된 먹거리를 맛보기를 원하는 중국 신세대들의 기호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는 것.

왕훙(網紅) 식품인 ‘셴단황러우쑹칭퇀’은 지난 2016년 출시된 이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2016년 한해에만 약 1000만 위안의 매상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3800만위안으로 매출이 껑충 뛰어올랐다.  

현재 싱화러우는 각종 전통 떡,케익, 쭝즈(粽子),월병등을 포함한 각종 식품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운영하는 대형 종합식품업체로 거듭났다. 더불어 이 업체는 3곳의 광둥요리 식당 및 110개의 식품 판매망을 거느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