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방해 혐의..이모 학과장 등도 불구속 기소의견
[ 뉴스핌=황세준 기자 ] 가수 정용화씨와 조규만씨가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응용예술과에 부정입학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혐의로 정씨와 조씨 및 중소 해운업체 대표 김모(53)씨, 경희대 일반대학원 학과장 이모(49)교수, 정씨 매니저 A씨, 경희대 대외협력처 부처장 B씨 등 6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학과장 이씨는 2017년 전기 수시전형(석·박사) 면접심사위원장을 맡아 정씨와 조씨, 김 대표 등이 면접을 치르지 않았는데도 합격시킨 혐의다.
정씨와 조씨는 이 교수와 개별적으로 만나 면접을 치렀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론 입시 과정 중 단 한 차례도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규만씨와 김 대표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이 교수에게 직접 입학을 부탁했고 정용화씨는 매니저를 통해 부처장에게 부탁했다.
정씨와 김 대표는 지난 2016년 박사과정 정시모집에 지원하고 같은해 11월 면접을 치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교수는 이들의 면접 점수를 높게 기록한 평가표를 심사위원들에게 넘겼다.
당시엔 한 심사위원이 이 교수의 지시를 거부하고 두 사람을 0점 처리해 불합격됐다. 이 교수는 해당 심사위원을 심사에서 배제하고 2017년 1월 수시 면접 전형 과정에서 다시 동일한 행위를 반복했다.
한편, 학과장 이씨가 부정입학자 3명으로부터 입시 특혜를 대가로 금품 등을 받았는지 여부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경희대와 교육부 등에 범죄사실 등 수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FNC 측이 정용화 팬들에게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