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JB우리·하나캐피탈, 한국GM 신차금융 90% 이상 차지
[뉴스핌=박미리 기자]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가 전속계약을 맺고 있는 국내 캐피탈사 3곳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GM 자동차 판매량 감소가 관련 캐피탈의 채권 규모 증가세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GM은 지난 13일 5월말까지 군산공장에서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GM브랜드 자동차 판매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하면 관련 캐피탈사의 총 채권 규모 증가세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GM은 신차금융의 90% 이상을 KB캐피탈, JB우리캐피탈, 하나캐피탈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한국GM 사태가 이들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 3사의 총채권 규모에서 한국GM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신차금융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한국GM 관련 채권의 이익 기여도가 높은 편도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KB캐피탈은 총 채권에서 한국GM이 차지하는 비중이 9.9%(총채권 8조3149억원)이고, JB우리캐피탈 17.3%(5조8086억원), 하나캐피탈 4.6%(5조9313억원)였다. 공개되지 않은 KB캐피탈을 제외하고 지난달 JB우리캐피탈, 하나캐피탈은 비중이 각각 13.7%, 4.5%로 하락했다.
이들 3사는 신차금융시장에서의 한국GM 신규취급액 비중도 하락세다. KB캐피탈이 신차금융시장 한국GM 의존도는 지난해 12월에서 지난달 35.9%에서 15.3%로, JB우리캐피탈은 66.6%에서 26.6%로, 하나캐피탈은 25.3%에서 13.9%로 각각 떨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시장 GM 신차 판매량을 중심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한국GM철수 관련 협상 과정에서 단기적인 GM 자동차의 판매량 추이, 국내 자동차 시장 내 브랜드별 점유율 추이, 캐피탈사 오토금융 관련 채권 변화 추이를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GM 사태가 관련 캐피탈사 3곳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진=한국GM> |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