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펑 어저우 공항을 아시아 최대 물류허브 공항으로 육성
[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의 최대 택배업체 순펑(順豐)이 후베이성 어저우(鄂州)에 아시아 최초의 민간 물류 기업 전용 공항을 건립한다고 중국 매체들이 26일 전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중국 국무원 및 중앙군사위원회(中央軍委)는 민간 물류 기업 전용공항인 ‘순펑공항(順豐機場)’ 구축을 정식 승인했다. 이로써 순펑(順豐控股 002352.SZ)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자체 공항을 가진 최초의 물류 업체로 자리 잡게 됐다.
순펑은 미국 최대 물류업체 페덱스(FedEx)가 테네시주 멤피스(Memphis) 공항을 기반으로 세계 최대의 항공 특송업체로 거듭난 것처럼 어저우를 물류거점으로 삼아 한 단계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후베이성 어저우(鄂州)공항 구축에는 총 372억 6000만위안이 투자될 예정이다. 그 중 공항 건설에 투입되는 183억 6000만위안은 후베이(湖北)성 정부와 순펑이 공동 부담할 계획이다. 어저우 공항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여객인원 150만명 및 화물 330만톤을 처리할 전망이다.
순펑측은 어저우 공항을 아시아 최대 물류 허브공항이자 글로벌 4대 물류공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익일 배송처리 비중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아왔던 순펑에게 화물허브 공항 구축은 해묵은 숙원사업이었다. 순펑은 화물허브 공항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중국 전역에 걸쳐 '2시간 물류배송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또 전세계 주요 도시에 걸쳐 익일 배송을 실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15년 택배 물동량 250만건을 기록,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택배 국가로 부상했다. 또 전체 택배 물류에서 항공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도 42%를 상회하는 등 항공 물류의 비중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