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평창올림픽 결산] '아시아 역사' 쓴 여자컬링, 인기 있었던 진짜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평창특별취재팀] ‘평범한 소녀(?)’들이 일을 냈다.

취미삼아 시작한 컬링이었다. 경북 의성에 최초의 컬링 전용경기장이 생긴 게 계기였다. 김은정(스킵·28), 김영미(리드·27) 김선영(세컨드·26), 김경애(서드·24), 김초희(후보·22)로 구성된 경북 체육회소속 ‘의성 4자매’의 ‘기적’은 아시아 최초 은메달이라는 결실이 됐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사상 첫 은메달 획득으로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예선전부터 대한민국은 컬링에 열광했다. ‘컬링 영미’, ‘갈릭 걸스’(Garlic Girls·마늘소녀), ‘안경 선배’(김은정 지칭) 등 많은 신조어들이 생겼다. 이들은 친자매 인 듯 폭발력을 냈다. 세계 랭킹 1~5위 강호들을 연파했다. 경기가 계속 될수록 그들은 더 세졌다. 그리고 응원에 더 힘을 냈다.

생소했던 컬링은 경기가 계속될수록 ‘대중 스포츠’의 문턱까지 다다랐다. 실시간 검색어에는 ‘컬링 규칙’ 등이 올랐다. 결승전이 열릴 무렵에는 전문 용어들을 줄줄이 뀄다. 그리고 은메달을 따내자 ‘수고했어컬링’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왜 이런 일들이 생겼을까? ‘의성 4자매’의 선전은 ‘성적 지상 만능주의’ 그늘 아래 신선한 충격이었다.

1등으로만 치달린 대한민국이었다. 하지만 ‘얼음 위 체스’라 불리는 컬링에서 파이팅 넘치는 호흡과 에너지를 뿜는 그들을 발견했다. 세계 랭킹 8위가 만든 기적이었다.

최고를 뜻하는 프리미엄, 명품이면 최고였다. 누구나 갖고 싶어했고 원했다. 방송사는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존 경쟁을 TV 프로그램으로 무대를 옮겼다. 한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평가만을 받은 시청자들이 심사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점이다. 유행처럼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경쟁에 지친 대중들은 잠시나마 ‘작은 행복’을 누리고 있다.

드라마도 판타지로 틀을 바꿨다. 드라마 ‘도깨비’ 등을 통해 잠시 고단한 현실을 달랬다. 더욱 단단해진 사회구조를 바꿀 힘은 커녕 버티기도 힘들었다. ‘투입과 산출’이라는 간단한 명제 아래 대학 입시 경쟁은 가속화 됐다. 신분 상승 도구의 하나였던 고시도 마찬가지 상황이 됐다. 판을 뚫을 방법은 없는 듯했다.

이 순간 ‘의성 4자매’가 나타났다. 서로를 끈끈하게 응원, 격려하며 파이팅을 펼쳤다. 변변한 지원 없이 실력으로 무장, 평창 최고의 스타로 떴다.

수수한 외모다. 외모 지상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화제가 된 일본 선수 후지사와 사츠키 만큼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이는 단점이 아닌 장점이 됐다. ‘너무나 똑같아 매력이 없어졌다’는 여자 아이돌 스타에 대한 시각과도 연관되는 장면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포화상태에 빠진 아이돌 전략을 해외로 바꾸었다. 최근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인기를 끈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미 발 빠른 광고계에서는 ‘컬링 4자매’의 섭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소기, 가전업체 등 20여개의 광고 모델 제의가 섭외중이라는 소식이다.

영국 BBC는 여자 컬링 신화에 대해 "아시아의 역사를 썼다"며 놀라워했다. 컬링이 ‘신궁의 나라’를 확고히 다진 여자 양궁처럼 또다른 신화를 위한 기지개를 켠 모습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전에서 여자 컬링팀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