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상 최대' 대북 제재 발표에 대한 반응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러시아가 미국에 북핵 해법에 관해 양자 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북한의 군사 도발과 핵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자는 것.
북한 ‘건군절' 기념 열병식을 참관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
24일(현지시각) 러시아 현지 언론 타스(TASS) 뉴스에 따르면 러시아의 이고르 모르굴로프 외교부 차관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 미국에 직접 만나 논의를 가질 것을 제안했다.
이 같은 소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역사상 가장 높은 강도’라고 주장하는 새로운 대북 제재를 내놓은 데 이어 전해졌다.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미국 역대 정부가 꺼내 들지 않았던 강력한 제재를 도입했고,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재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총 56개 선박 및 해운 업체, 그 밖에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동원된 것으로 판단되는 기관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고강도 압박을 통해 북한의 자금줄을 더욱 조이고, 이를 통해 김정은 정권의 핵 프로그램 포기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 측의 대미 회담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한반도의 현재 상황은 미국과 러시아의 적극적인 논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미국과 북한이 대화를 통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그는 미국 정부와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시한은 제시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