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경 기자] 철도사업과 환경사업 쌍끌이로 한단계 더 비상하는 에코마이스터가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에코마이스터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 계획과 향후 비전을 밝혔다.
1976년 설립된 에코마이스터는 국내 철도차륜 전삭기 분야 선두주자다. 또한 제철/제련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슬래그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며 부산물을 각종 산업에 활용하는 세계 유일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오상윤 에코마이스터 대표는 "우리는 버려지는 슬래그(광석 가공 후 남은 찌꺼기)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물질로 바꾸고 용도를 개발하는 세계 유일의 업체"라고 설명했다.
오상윤 에코마이스터 대표이사. <사진=김민경 기자> |
철도 사업은 에코마이스터의 안정적인 캐쉬카우다. 산업설비 전문기업으로 사업을 시작한 에코마이스터는 1989년 철도차량 차륜전삭기와 차륜선반 제작 기술 국산화에 성공해 30여년간 국내 유일 철도부분 정밀기계장치 기업으로 국내 철도 전륜 전삭기 시장의 97%를 차지해왔다.
이후 2001년 세계 최초로 철강 및 비철금속 제련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슬래그를 아토마이징(분무) 처리하는 SAT를 개발하는데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현재 에코마이스터의 철도와 환경 사업의 매출 비중은 각각 44%, 56%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오상윤 대표는 "환경 규제는 에코마이스터에게는 성장 기회"라며 "한 해 발생하는 슬래그 발생량은 10억톤인데 현재 처리량은 0.45%에 불과한 450만톤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공기 급냉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SAP는 슬래그를 친환경으로 처리하면서 산업용 연마재와 강화·경화 시멘트 재료, 소음방지재, 건자재 등으로 사용 가능한 PS볼(Precious Slag Ball)을 부산물로 취득하게 하는 기술이다. 특히 최근 환경 훼손 문제로 고급 연마재 원재료인 가넷 채굴이 일부 생산국에서 금지되면서 PS볼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SAP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일본, 남아공 등 해외 4개국 6개 사이트와 국내 8개 사이트 등 총 14개의 사이트에서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세아베스틸, 현대제철, 대한제강 등이 에코마이스터의 주요 고객사다.
오상윤 대표는 "최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비롯해 많은 국가에서 슬래그 야적과 매립에 대해 페널티를 부과하는 등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해외 기술 전문가를 CTO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에코마이스터는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내달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번 IPO를 통해 134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6000~8500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