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레드북' 선명한 메시지와 재기발랄한 넘버,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이란 이런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배우 아이비(왼쪽)와 박은석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레드북' 프레스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윤청 수습기자 deepblue@

[뉴스핌=양진영 기자] 뮤지컬 '레드북'이 여자라는 이유로, 솔직하다는 이유로 죄인 취급받았던 시대의 안나를 불러냈다. '미투(#ME TOO)' 운동 물결로 여성 인권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레드북'이 꺼내든 메시지가 의미심장하다.

뮤지컬 '레드북'이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가장 보수적이던 영국 빅토리아 시대, 솔직한 자신의 경험을 글로 써 '나쁜 여자', '야한 여자'로 손가락질 받는 안나의 이야기가 그리 다르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를 귀 기울이게 한다. 세심한 연출과 귀에 박히는 대사와 넘버, 배우들의 열연을 만나는 동안 묵직한 깨달음이 머릿속을 강타한다.

◆ 쉴 새 없이 객석을 웃게 하는 현실적 이야기와 솔직함의 힘

여자가 글을 쓰는 것조차 금기시되던 빅토리아 시대. 그래서인지 안나는 결혼도 하지 않은 채로 구직에 전전한다.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성추행까지 당하는 안나는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과 별로 다르지 않다. 안나가 겪는 모든 사건과, '여자가 감히 그런 짓을 해서는 안된다'는 사회적인 시선들을 경험해본 여성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안나의 이야기에 깊게 몰입하게 된다.

배우 아이비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레드북' 프레스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윤청 수습기자 deepblue@

바이올렛 부인의 하녀로 살던 시절, 그를 즐겁게 한 대가로 유산을 받게 된 안나. 그덕에 그의 손자 브라운과 인연이 닿는다. 당시에 단지 평범한 남자로 살던 브라운은 안나를 사랑하게 되지만, 그가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행동을 할 때,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기 어려워한다. 결국은 사랑의 힘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브라운에게서 관객은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법'을 배우고 감동에 젖는다.

'레드북'이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안나가 써내려가는 소설 속 솔직하고, 생생한 이야기들이 대사로, 넘버로 흘러나올 때다. '낡은 침대를 타고' '나쁜 여자' '나를 말하는 사람' 등의 곡들은 매 순간 놀랍도록 모두의 마음에 와 닿는다. 특별히 작가인 안나의 직업과도 잘 어울리는, 묘사 위주의 가사들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극장을 빼곡히 채운 명넘버들은 작품의 메시지를 선명하게 전달해낸다.

◆ 아이비·박은석·지현준은 물론, 완벽한 앙상블의 시너지

뮤지컬 '레드북' 배우진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레드북' 프레스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윤청 수습기자 deepblue@

아이비는 안나 역으로 솔직한 매력을 숨김없이 내뿜는다. 스스로가 하는 일에 당당하고 밝고 순수한 여자를 마치 한몸이 된 듯 연기하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빚어냈다. 박은석도 다소 우유부단하지만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알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브라운 역으로 호연을 펼친다. 로렐라이 언덕의 리더 로렐라이 역의 지현준은 매 순간 놀라울 정도다. 능청스러우면서도, 반드시 필요한 감정과 느낌으로 꽉 찬 캐릭터를 제대로 완성해냈다.

'레드북'은 지난 201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착산실 선정작으로, 당시 뜨거운 호응 끝에 본공연까지 올리게 된 명작이다. 단지 여성만이 아닌, 차별받는 모두를 위한 선명한 메시지와 빠른 호흡, 통통 튀는 세련된 넘버까지. 이 뮤지컬이 사랑받아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오는 3월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승엽, 요미우리 코치로 새출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번에는 한국이 아닌 일본프로야구(NPB) 도쿄돔이다. 지난 13일 이승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안 좋았던 건 가슴속에 다 묻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많이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짧지만 묵직한 소회를 밝혔다. 두산 베어스 감독직 사퇴 이후 반년 만에 전해진 행선지는 친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1군 타격 코치다. 이승엽 감독. [사진=두산] 지난 2년은 부침이 심했다. 2023년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하며 화려하게 현장에 복귀했지만, 결과는 냉혹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외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경기 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성적 부진의 압박이 그를 자진 사퇴로 몰아넣었다. 그가 복귀지로 요미우리를 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요미우리는 그가 2006년 일본 이적 첫해 41홈런을 터뜨리며 정점에 섰던 곳이다. 동시에 아베 신노스케 현 감독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야구의 기본'과 '성실함'의 가치를 공유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아베 감독이 그를 영입하며 강조한 단어는 '연습벌레'였다. 화려한 기술 전수보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철저한 자기 관리를 선수들에게 이식해달라는 주문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1-14 09:13
사진
'케데헌', 美 골든글로브 2관왕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케데헌'이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비롯해 극중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Golden)'이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애니메이션 작품상(장편 애니메이션)을 받은 크리스 애펠한스(왼쪽) 공동 연출자, 메기 강 감독(가운데) 등.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날 '케데헌'은 애니메이션 '엘리오'와 '아르코', '주토피타2' 등을 제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기 강 감독은 수상 후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며 "한국 문화에 뿌리를 둔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할 수 있다고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은 주제가상을 차지했다. 이는 '아바타: 불과 재' '위키드: 포 굿' '씨너스: 죄인들' '트레인 드림스'를 제치고 거둔 성과다. '골든'을 작곡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수상 결과에 눈물을 보이며 "어릴 때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좌절했다"며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음악에 매달렸고 결국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골든글로브 어워즈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골든'의 작곡가 겸 가창자 이재(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12 alice09@newspim.com 이어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는 노래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 감사하다. 나는 꿈을 이뤘다"며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케데헌'은 제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주제가상(헌트릭스 '골든'), 박스오피스 흥행 성과상까지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후보에 올랐던 박스오피스 흥행상 수상은 불발됐다. 해당 부문은 '씨너스: 죄인들'이 차지했다. '케데헌'은 이번 2관왕으로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상) 수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게 됐다. 케데헌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계 캐나다인 메기 강 감독이 연출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6월 20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사상 최초 3억 누적 시청수를 돌파하며 영화·시리즈 통틀어 역대 1위를 차지했다. alice09@newspim.com 2026-01-12 14: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