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사진 선임, 액면분할 등 논의
사외이사에 글로벌 기업 CEO·여성 선임할 지 관심
[뉴스핌=양태훈 조아영 기자] 삼성전자가 23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진 선임 등 다음달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논의한다. 석방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수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주식 액면분할 ▲신임 이사진 선임 ▲이사의 보수 한도 조정 등의 안건을 논의한다. 이사회 이후에는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정기 주총 소집 공고도 낼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23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을 논의한다. <사진=양태훈 기자> |
이날 이사회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신종균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5명(이인호·김한중·송광수·이병기·박재완) 등이 참석한다. 다만 관심을 모으는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내달 정기 주총에서는 지난해 말 임원 인사를 통해 새로 임명된 3명의 대표이사(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를 등기 이사로 교체, 지난해 말 최고재무책임자(CFO)에서 물러난 이상훈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또 사외이사로는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과 이병기 서울대 교수의 후임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신화를 일군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교수를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와 주총에서 안건들이 통과될 경우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사외이사에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여성을 선임하게 된다. 이사회 규모도 사외이사와 사내이사가 한명씩 늘어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증가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글로벌 기업 출신 사외이사를 영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사회의 안건 및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회 참석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아영 기자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