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개혁개방 40주년] '혁신전도사' 하이얼 회장 장루이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충격 요법'으로 품질경영 시동
글로벌 M&A로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

[뉴스핌=이동현기자] “하늘 아래 모든 유형(有形)의 사물은 ‘보이지 않는 것(無)’에서 생겨났다(天下萬物生于有 有生于無)”

하이얼(海爾) 장루이민(張瑞敏) 회장이 자주 인용하는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문장이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원천은 고객에게서 나온다는 그의 기업 경영철학이 담긴 말이다.

장루이민 회장이 이끄는 하이얼은 철저한 고객 중심적인 자세로 품질 혁신을 추구하면서 세계적인 가전업체로 부상했다. 장회장은 하이얼의 전신인 영세한 국영기업 공장을 매출규모 2419억 위안(2017년기준 약 41조원)의 중국 최대 가전업체로 탈바꿈시켰다. 뿐만 아니라 하이얼은 지난 2016년 미국 제조업의 ‘자존심’ GE의 가전부문을 인수하며 세계 최대 가전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2018년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중국 내 개혁개방의 산증인이자 중국 경제의 큰 스승으로 통하는 ‘혁신 전도사’ 장루이민 회장의 지난 여정을 들여다본다. 

◆개혁개방시대 맞아 기업가 정신 발휘

중국은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시장경제체제로 가장 성공적으로 변모한 국가로 평가받는다. 중국인 특유의 ‘상인 정신’을 자본주의의 ‘기업가 정신’으로 활용한 인물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 주역 중 한 명이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 소재한 하이얼 그룹의 장루이민 회장이다.

장루이민 회장은 1949년 산둥성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문화 대혁명시절 중·고등학교를 다닌 후 1968년 칭다오의 철강 공장에 견습생으로 취직했다. 그 후 모범 근로자를 거쳐 공장감독관이 됐고, 산둥성 칭다오가전공사 부경리로 승진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1984년 35세 청년 장루이민은 하이얼의 전신인 칭다오 국영기업의 냉장고 제조공장 공장장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  

칭다오의 냉장고 공장은 높은 불량률로 악명 높은 부실기업이었다. 만성적인 적자를 내면서 1년간 공장장이 수 차례 바뀌는 등 최악의 경영상태를 나타냈다. 직원들도 공장의 아무데서나 소변을 보고 공장비품과 자재를 마음대로 가져가는 등 근무 의욕은 땅에 떨어져 있었다.

당시 중국에서는 1978년 덩샤오핑 주석이 개혁개방 정책을 제안한 것을 신호탄으로 경제개혁의 고된 여정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국영기업 경영진들은 새로운 시장경제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경영자들은 정부에 더 이상 적자 보전을 요청할 수 없게 되면서 경영부실로 인해 자리에서 쫓겨나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장 회장은 부임하자마자 기민하게 움직였다. 그는 회사를 재창업하는 과감한 혁신을 시도했다. 그는 회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 독일을 방문, 그 해답을 찾아보려고 했다. 장회장은 그 과정에서 기술력보다도 낮은 완성도로 인한 높은 불량률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장루이민 회장은 높은 불량률을 해결하기 위해 ‘충격 요법’을 썼다. 한 소비자의 품질에 대한 항의 전화를 계기로 당시 회사 창고 안에 있던 400대의 냉장고를 점검했다. 그는 보관된 냉장고 중 76대의 제품에서 하자를 발견, 전 직원을 창고 앞에 집결 시킨뒤 쇠망치로 냉장고를 모두 박살냈다. 이것이 하이얼 품질경영의 시작이다. 장 회장이 이때 사용한 쇠망치는 현재 중국 국가박물관에 국가문물(国家文物)로 지정된 후 소장돼 있다.

장 회장의 충격 요법은 즉시 효과를 보였다. 직원들에게 품질경영에 대한 인식을 강력하게 심어줬다. 사소한 실수 정도로 치부되던 제품 하자가 태만의 상징이 됐다. ‘냉장고 박살 사건’은 개혁개방을 시작한 중국에서 모범 사례로 널리 알려지게 된다.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변신 중인 하이얼

장루이민 회장이 이끄는 하이얼은 조그만 국영 기업 공장에서 출발해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중국의 간판 가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하이얼은 2017년 글로벌 대형가전(백색가전,TV등 흑색가전) 시장에서 10.5%의 시장 점유율로 9년 연속 세계 1위의 권좌를 지켜냈다.

하이얼은 해외 기업 M&A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글로벌 경영의 시동을 걸었다. 이를 통해 하이얼은 중저가 제품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포석이다.

2011년 하이얼은 일본의 파나소닉으로부터 산요(Sanyo) 가전을 인수했다. 산요의 브랜드 ‘아쿠아’ 를 활용, 일본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어 지난 2016년 100년 전통의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부문도 손에 넣으면서 세계 최대 가전업체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이얼에 인수된 업체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본 산요의 백색가전 부문은 8년 간 적자를 보던 업체였지만 흑자로 전환됐다. 미국 GE 가전부문 역시 10년 연속 실적이 악화되는 추세가 멈췄다.

현재 하이얼 그룹은 미국과 이탈리아, 인도, 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 29개의 제조 공장을 가동 중이며 9만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또 중국 칭다오를 비롯해 일본, 미국, 독일, 뉴질랜드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 중 이다.

이 같은 하이얼의 눈부신 발전은 장루이민 회장의 경영철학과 전략의 결과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국 유력매체 ‘파이낸셜 타임즈’는 지난 2004년 장 회장을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가로 선정했다. 또 그가 이끄는 하이얼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중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사례연구 대상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임광현 발탁, 李대통령 국정 의지 담겨"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15일 임광현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발탁 배경에 '일하는 비서실'과 '일하는 행정부'를 지향하는 대통령의 국정 의지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대통령께서 깊이 숙고한 결과물로서 임광현 국세청장을 신임 2기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성 수석은 강 전 실장과 임 실장의 차이도 짚었다. 그는 "강 전 실장의 경우에는 여의도에서 잔뼈가 굵은 중진 정치인 출신"이라며 "초대 비서실장으로서 그 시기에는 내란을 극복하고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했던 이재명 정부의 새로운 국정 로드맵을 짜 나가고 설계하는 게 우리 초대 비서실장의 중요한 임무였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른쪽)과 임광현 비서실장(당시 전 국세청 차장)이 국회에서 열린 인재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정통 관료 출신…국회의원 경험도" 이어 2기 비서실장인 임 실장에 대해 성 수석은 "이제 이 대통령은 초기에 만들었던 국정의 로드맵이 현실 속에서 국민에게 체화될 수 있도록 성과물을 내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니 이것을 시행해 나갈 그런 바퀴를 교체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수석은 "그런 바퀴로서 정통 경제 관료 출신으로서 실제로 국세청장으로 재임하며 성과로 실력을 입증한 관료 출신, 그러면서 국회의원 경험도 있는 임 실장을 선택한 것"이라며 "그래서 저는 일하는 비서실, 일하는 정부를 향한 인선이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 실장이 관료출신이라 정무 부분에서 취약할 것 같다는 지적에 성 수석은 "임 실장은 거의 20~30년 동안을 행정부에서 근무한 분"이라며 "현대의 행정 업무는 여의도의 정치적 환경이라든지 정부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 성과를 내는 것은 힘들다"고 반박했다. 성 수석은 "국세청장을 하면서 고액 체납 징수, 역외 세금을 환수하는 작업에 매끄럽게 성과를 이끌어내는 과정 자체가 단지 정책 역량만이 아니라 정무적인 판단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또 임 실장은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한 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강 전 실장과 김현지 부속실장 사이에 알력 다툼이 있었다는 소리에 성 수석은 "팩트에 근거하지 않은 루머들이 오히려 정통 담론을 뒤흔드는 양상의 소문들이 많이 퍼져 나가고 있는데 그런 것 중 하나"라며 "실제로 청와대 내부에서는 강 전 실장을 중심으로 모든 비서실 시스템이 굴러가는 식으로 쭉 진행돼 왔다"고 선을 그었다. 임광현 국세청장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보은 인사' 지적에 "근거 없다" 야권에서 제기된 '보은 인사' 지적도 성 수석은 반박했다. 야권은 임 실장의 처남인 이승엽 변호사가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을 변호한 데 따른 보은 인사라 주장 중이다. 또 복지부 공무원으로 오래 재직한 임 실장의 배우자가 휴스턴 총영사로 재임 중인 점도 문제 삼았다.  성 수석은 "임 실장이나 이경은 휴스턴 총영사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개인적인 업무 역량과 커리어 자체가 굉장히 탁월하신 분들"이라며 "처남을 비서실장의 발탁과 연결시키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경은 총영사에 대해서는 "복지부 공무원을 한 것은 전체 경력 쪽에 한 10년 정도"라며 "원래 출발은 공보처에서 출발해서 노무현 정부 청와대 시절에 해외 언론 비서관실에 해외 공보를 담당했다"고 짚었다. 이어 "복지부 공무원을 그만두고 난 이후에 국제 엠네스티에 한국 사무처장을 하면서 국제 관계 분야에 활동을 많이 하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pcjay@newspim.com 2026-10-15 09:21
사진
'한강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