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성장하는 日 오디오북 시장…AI가 날개 달아줄까?

기사입력 : 2018년02월19일 17:22

최종수정 : 2018년02월19일 17:22

드라마틱한 연출, 다양한 장르로 팬 사로잡아
스마트 스피커와 맞물려 성장할 듯

[뉴스핌=김은빈 기자] 일본의 오디오북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실용서적에 한정됐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면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일본이 애니메이션에 강한 나라라는 점과 AI 스피커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오디오북 시장 성장에 순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마존재팬의 오디오북 서비스 '오디블(Audible)' <사진=아마존재팬>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재팬은 최근 출판사 KADOKAWA와 손을 잡았다. 2015년부터 시작한 정액제 오디오북 서비스 '오디블(Audible)'에 라이트노벨 작품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이번달부터는 TV 애니메이션화가 된 '이렇게 멋진 세상에 축복을!'이라는 라이트노벨을 오디오북으로 배포한다. 오디오북 성우에는 애니메이션에서도 연기했던 성우를 캐스팅해 애니메이션 느낌을 살렸다. 

오사카 시마(逢阪志麻) 오디블 사업부 부장은 "애니메이션 팬과 오디오북의 상성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성우들을 통해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아마존재팬은 20개가 넘는 장르에 1만권 이상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재팬 측은 앞으로 30~40대에게 인기가 많은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오디오북으로 제작해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 드라마틱한 연출로 팬 끌어들여

오디오북 제작사 오토뱅의 우에타 와타루(上田渉) 회장은 "오디오북은 단순히 책을 귀로 듣는 게 아니다"라면서 "귀로 즐기는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로서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오디오북 시장은 실용서적이 중심이던 과거와 달리, 라이트노벨과 문학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오디오북은 20명이 넘는 배우·성우가 참여한 하쿠타 나오키(百田尚樹)의 소설 '해적이라 불린 남자'였다. 라디오 드라마 같은 연출로 소설의 팬들을 끌어모았다.

우에다 회장은 "읽는 것만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원작의 매력을 끌어내는 것이 가능한게 오디오북의 매력"이라고 한다. 오토북의 제작팀은 원작인 책의 매력을 끌어내기 위해 캐스팅과 효과음 등을 의논해서 결정한다. 

어려움이 없는 건 아니다. 한자표기가 발달한 일본의 경우 한자에 발음법을 적어놔야 하기 때문에 지명이나 특수한 독음법 등을 모두 조사해 대본에 표기해야 한다. 

이런 노력을 거쳐 완료된 녹음은 오토뱅이 운영하는 서비스 'FeBe'를 통해 오디오북이 배포된다. 현재 오토뱅은 자사 녹음 스튜디오에서 매월 200여권의 오디오북을 제작하고 있다.  2007년 서비스를 개시했을 때 보유 오디오북은 1000권 남짓이었지만, 현재는 2만3000권 이상이다. 

◆ AI스피커가 순풍될까?

일본의 오디오북 전문가들은 오디오북 시장이 AI와 맞물려 한층 더 성장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부터 일본에서 연이어 발매된 '스마트 스피커' 때문이다. 

스마트 스피커는 AI가 탑재돼 있어, 이용자가 스피커에게 말을 걸면 뉴스를 읽거나 라디오, 음악 등을 재생해준다. 

오사카 부장은 "아직 일본어로는 AI 스피커가 오디오북까지 활용하진 못하지만 미국에선 이미 서비스가 시작돼 애호가들도 존재한다"며 "가까운 장래에 일본도 AI 스피커가 오디오북과 결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