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콘텐츠 확보로 업계 독보적인 1위 차지
[뉴스핌=이동현기자] ‘책으로 부터 두 눈을 해방시켜 세상을 듣는다’라는 슬로건으로 2억명의 회원을 확보한 오디오 북 플랫폼 란런팅수(懶人聽書).
란런팅수는 책을 본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본격적으로 ‘듣는 독서’ 시장을 개척하면서 중국 콘텐츠 비즈니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중국에서 오디오 북이 각광받는 신유형의 콘텐츠로 떠오르면서 시장 규모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중국 오디오 북 시장은 매년 두 자리 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8년에는 44억 3000만위안(약 76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오디오 북 플랫폼 란런팅수는 지난 2012년 설립 후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간편한 오디오 북으로 자기계발 욕구가 큰 중국 신세대 직장인들을 집중 공략해 성공을 거뒀다.
이 업체는 지난 2017년 12월 상하이 증시 상장사 시대출판(时代出版 600551.SH)로부터 2억위안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주목받는 중국 콘텐츠업계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 막대한 오디오 북 자원 확보로 콘텐츠 강자로 부상
란런팅수는 막대한 콘텐츠 자원을 확보하며 지난 설립 5년 만에 2억 6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회원을 보유한 오디오 북 플랫폼으로 등극했다.
이 업체는 설립 후 지금까지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왔다. 이 결과 란런팅수는 중국 전역의 500여 출판사와 협력, 고전부터 동화, 인터넷 소설 등 10여개 장르에서 총 100만 시간이 넘는 분량의 음성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2015년 중국 최대 온라인 문학 플랫폼인 텐센트 산하 웨원그룹(閱文集團)과 손을 잡고 중국 국내의 80%에 달하는 콘텐츠 음성 판권을 확보했다.
웨원 그룹의 온라인 플랫폼은 530만명에 달하는 인터넷 소설 작가를 보유, 중국 전체 온라인 작가의 88.3%를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 이 플랫폼은 중국 인기 순위 상위 50위에 랭크된 온라인 작가중 41명을 배출할 정도로 막강한 ‘콘텐츠 파워’를 자랑한다.
이 같은 막강한 콘텐츠 경쟁력에 힘입어 란런팅수는 모바일 앱 점유율 면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관(易观)에 따르면, 란런팅수는 89.8%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2위 업체인 쿠워팅수(酷我聽書,9.6%)에 10배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각광을 받은 오디오 북 장르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판타지 소설 등 인터넷 창작소설로 나타났다. 온라인 창작 소설들은 회원들이 구매하는 유료 콘텐츠의 75%를 차지했고 나머지 25%의 구매 콘텐츠는 서유기 등 고전 작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예컨대 영화 및 드라마로도 제작된 도표필기(盜墓筆記), 귀취등(鬼吹燈), 인민의 이름으로(人民的名義) 등과 같은 온라인 문학들이 특히 각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앱 다운로드 규모면에서도 란런팅수는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규모가 3억 4986만 건에 달해 2위업체인 쿠워팅수(酷我聽書,약 1억건)의 3배를 상회한다.
수익 구조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콘텐츠 매출과 광고 수입이 6:4비율로 균형 잡힌 매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란런팅수의 월평균 유료 콘텐츠 구매 회원은 50만명에 달하고, 1인당 평균 월 30위안 이상의 콘텐츠를 구매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8세에서 25세 사이의 신세대들이 오디오 북의 주력 소비계층으로 꼽힌다.
향후 란런팅수는 오디오 북 콘텐츠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종합 지식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히말라야(喜馬拉雅) FM, 칭팅(蜻蜓FM)등과 같은 플랫폼처럼 유료 강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종합 지식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란런팅수는 오디오 북외에도 음성 강좌, 지식 콘텐츠 등 20여개 종류에 달하는 음성 콘텐츠 분야에 대한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히말라야FM(喜马拉雅FM)은 3억 5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중국 최대 모바일 음성 콘텐츠 플랫폼이다. 대표적인 주력 수익원은 팟캐스트(Podcast) 형식의 온라인 강연 구독서비스이다.그 중 중국의 유명 방송인 마둥(馬東)이 진행하는 하오하오숴화(好好說話)는 대중 스피치 강좌로서 대표적인 ‘히트상품’으로 꼽힌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