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고양이 낸시'의 저자 엘렌 심이 신작 '환생동물학교'를 출간했다.
'환생동물학교'는 네이버 웹툰에서 10만명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연재 중인 작품. 지금까지 20여 종이 넘는 고양이 관련 서적을 출간하며 '고양이 전문 출판사'라고도 불리는 북폴리오가 동명의 웹툰을 새롭게 단행본으로 엮어냈다.
책은 반려동물이 동물의 습성을 버리고 인간으로 환생하기 위해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다는 다소 재미있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공놀이를 좋아하지 않는 리트리버, 주인과의 추억이 담긴 입마개를 소중히 간직하는 하이에나까지 저마다 개성이 다른 동물 친구들의 모습이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이들이 서로 포옹하고 배려해나가는 과정은 포근함을 더한다.
특히 책 곳곳에 녹아있는 저자 특유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전작과 꼭 닮아있다. 친구들과 정신없이 놀다가도 남겨진 주인 걱정에 시무룩해하고, 주인과의 추억이 담겨있는 물건 때문에 울고 웃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은 마음 한 켠을 뭉클하게 만든다.
만화책의 형식을 적용하고 있지만 어른을 위한 동화에 가깝다. '나는 어떤 주인이었을까' 스스로 돌이켜보게 만드는 한편, 최근 '애니멀호더'의 문제로까지 생각이 이어진다. 여기에 '다름'은 '차이'가 아니라는 묵지한 메시지도 전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미래엔 북폴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