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절차 순행
공모규모 조단위..상장 규모 커진다
[뉴스핌=최주은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특히 연휴 이후 상장을 앞둔 기업들이 많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지금까지 IPO에 나선 기업(코넥스→코스닥 이전 상장 포함)은 총 9곳이다. 기업 공개가 많았던 지난해(6곳)보다 현재까지 많은 수준이다.
전통적으로 1분기는 상장 비수기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코스닥 상승기에 상장을 서두르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때문에 1~2월에도 전례 없이 많은 기업이 상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 공모 규모는 3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도 공모 규모(2조2000억원)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올해 코스닥이 900선을 넘나들면서 기업공개에 나서는 기업들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정부의 상장요건 완화가 다양한 기업들이 상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우선 일본기업인 JTC면세점이 설 연휴가 끝나는대로 공모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JTC면세점은 최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통과했다. 지난해 10월 31일 예비심사를 청구한지 석 달여 만이다. 국내 로드쇼를 거쳐 내달 모든 상장 절차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을 완료하면 2012년 이후 6년만에 일본기업의 국내 상장이 이뤄진다. 일본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한 건 2012년 SBI모기지 이후 전무했다.
'영단기', '공단기'로 알려진 에스티유니타스는 최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마쳤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4~5곳의 증권사가 참여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설 연휴 직후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상장 준비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게임 유통업체인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코스닥 최대 기대주로 예상 시가 총액이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외 현대사료, 이원다이애그노믹스, 파워넷, 바디프랜드, 티웨이항공 등이 상장 계획을 밝힌 상태다.
코스피 시장에선 애경산업이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첫 기업공개(IPO) 주자로 나선다. 애경산업은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앞서 국내외 로드쇼를 계획하고 있다. 해외 로드쇼의 경우 홍콩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공모가 밴드를 2만9100~3만4100원으로 제시했으며 예상 공모 규모는 1조원이다.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등 대기업 계열사들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공모주 시장 최대어로 손꼽힌다. 예상 공모규모는 2조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도 연내 상장을 마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는 엔진오일 브랜드 ‘지크(ZIC)’를 보유한 세계 3위 윤활유 제조 기업으로 예상 공모 규모는 1조원이다. 코스피 상장을 앞둔 3개사의 공모 규모만 4조원 수준으로 올해 상장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외 현대유앤아이와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 이디야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