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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쇠는 설날..."부담만 중복 " vs "또 한번의 기회"

기사입력 : 2018년02월17일 10:51

최종수정 : 2018년02월17일 10:51

새해 인사 돌린지 한달만에 또 챙겨야
금연·금주 등 계획 보완·재도전하기도

[뉴스핌=김범준 기자] 지난해 연말시즌에 결혼한 이인석(35·서울 마포구)씨는 이번 설 연휴를 이용해 주변에 새해 인사를 돌리고 있다. 앞서 1월1일 새해 인사는 해외에서 신혼여행 중인 관계로 놓쳤기 때문이다. 이씨는 "우리나라 설이 '두 번'인 게 다행"이라고 했다.

반면, 신입사원 박민지(가명·26·인천 남동구)씨는 설날이 두 번인 게 '부담'스럽다고 얘기한다. 채 두 달도 되지 않아 직장 상사들과 거래처에 또다시 새해 인사를 돌려야 했기 때문이다.

앞서 신정 때 인사했으면 괜찮지 않냐는 질문에 박씨는 "그래도 음력 설이 민족 최대 명절이라고 하는데 모른체 넘어갈 수도 없고, 그러다가 혹시나 (직장 선배들에게) 찍힐까봐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엘스아파트 부리도어린이집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마을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양력설과 음력설을 동시에 쇠면서 나타나는 한 풍경이다. 과거 일제 강점기와 광복기 근대화 과정에서 양력이 통용됐지만, 많은 국민들은 양력설을 '왜놈설'이라 칭하며 음력설을 따랐다.

진통 끝에 음력 설은 1985년 '민속의 날'로 지정됐다 이후 1989년 노태우 정부 때 오늘날과 같은 '설' 명칭을 되찾으며 정식 설날로 지정됐다.

박씨의 경우처럼 새해 초 두번 돌아오는 설날은 금전적·심리적으로 부담일 수 있다. 하지만 새해 목표가 '작심삼일'로 끝난 사람이라면 음력설은 '패자부활전'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달 성인 남녀 24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새해 계획을 세웠다'(71.7%)와 '단골 새해 계획이 있다'(84.2%)고 응답한 비율 못지 않게 '석 달 안에 흐지부지된다'(77.2%)는 답변이 따라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해 단골 목표로는 다이어트와 금연, 절주 등 '건강' 관련이 단연 으뜸이다.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의 경우, 시도는 해도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금연 역시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의 중독성으로 인해 결코 쉽지 않다.

로버트 마우어 미국 UCLA 의과대학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연초에 세운 계획이 성공할 확률은 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패하는 사람들 중 25%는 일주일, 그리고 절반은 한달 남짓 실행하다 무너진다.

마우어 교수는 해결책으로 '스몰 스텝(small step)'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운동을 새로 시작할 경우, '하루 10분, 주 몇 회'처럼 가볍게 시작함으로써 '방어 반응'을 일으키지 않게 하는 것이다.

국내 많은 전문가들 역시 체중 감량·유지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속적인 운동을 통한 에너지 대사율 증대를 꼽는다. 작지만 '꾸준함'의 덕목이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다. 새해 계획이 이미 틀어졌다면, 설날이 두 번인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작고 꾸준한 계획으로 다시 시작, 어느 덧 목표에 가까워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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