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129.85 (-132.20, -4.05%)
선전성분지수 10001.23 (-371.36, -3.58%)
창업판지수 1592.51 (-48.92, -2.98%)
[뉴스핌=백진규 기자] 9일 중국증시 주요지수는 미국 등 주요국 증시 하락 충격에 동반 폭락했다. 상하이지수는 4.1%, 선전성분지수는 3.6% 내렸다. 주간 기준 상하이지수는 9.6% 폭락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2.73% 하락한 3172.85 포인트로 장을 시작한 뒤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지수는 오전장 한때 6% 가까이 하락해 3100선 밑으로 무너졌다가 소폭 회복해 전일비 4.05% 내린 3129.85에 장을 마감했다.
거의 모든 업종이 폭락했고 보험 은행 부동산 등 대형주들이 하락장을 주도했다.
금주 중국 증시는 글로벌 증시와 연동되어 4거래일 연속 폭락했다.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이전 고점인 지난달 26일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당국의 유동성 긴축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이날 인민은행은 12거래일 연속 역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중단했다. 주간 기준 인민은행은 2200억위안의 유동성을 순회수했다.
9일 위안화 가치도 크게 내리면서 증시 낙폭을 키웠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3194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 대비 위안화 가치는 0.59% 내렸다.
금주 주요 경제지표는 호재와 악재가 겹치는 모습이었다. 지난 5일 발표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7를 기록, 전달(12월)의 53.9와 전망치 53.5를 모두 웃돌았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반면 이날 발표된 1월 중국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비 1.5%, 4.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비 둔화된 수치다.
주간 기준 상하이지수가 9% 넘게 하락하면서, 바닥 탐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둥베이증권(東北證券)은 “시장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황 및 중국 증시 거래량 추이를 지켜보며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민성증권(民生證券)은 “이번 단기 조정으로 중국 투자자금이 해외로 이전되지는 않을 것이며, 주가수익비율(PER)도 많이 낮아진 상태여서 충격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상하이 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2721억위안과 2221억위안이었다.
9일 중국증시 상하이지수 추이 <사진=텐센트증권> |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