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일본, 민박 규제 완화 두고 갑론을박..."일상침해 vs 경기 활성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본, 2020년 도쿄올림픽 앞두고 민박규제 완화
일부 지자체 자체적인 규제 나서기도

[뉴스핌=김은빈 기자] 오는 6월 일본이 민박 규제를 풀면서, 관광객에 따른 일상 침해 등을 우려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새로운 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독자적으로 민박을 규제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민박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노리면서 입장이 갈리고 있다. 

◆ 日 지자체 30%이상 "민박 자체 규제한다"

9일 아사히신문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지자체 144곳 중 30%가 넘는 47곳이 민박을 자체 규제할 방침이라고 했다. 

도쿄(東京)도 메구로(目黒)구는 일요일 정오부터 금요일 정오까지 민박 영업을 제한하는 조례안을 구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경우 구 내에서 민박 영업이 가능한 날은 주말 2박 뿐이다. 민박의 영업 일수도 연 100일 정도에 불과하다. 일본 민박의 법정 영업일수 상한은 180일이다.

일본 관광청은 메구로구의 조례가 부적절하다는 인식을 드러냈지만, 메구로구 측은 거주전용 지역이 구 면적의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메구로구 담당자는 "경제를 살리는 것도 좋지만 주민이 희생돼서는 안된다"며 "메구로구 주택가의 한적한 분위기를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효고(兵庫)현은 주거전용지역과 대학가에서 민박 영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효고현 내 관광지로 유명한 교토(京都)시의 경우 주택전용 지역의 영업을 용인하지만, 관광객이 적은 1~2월에만 한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 도심을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부 지자체는 일단 규제부터 만든 뒤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효고현 아마가사키(尼崎)시는 주거전용지역에서 민박을 전면 금지한다. 일각에선 아마가사키시에 민박 관련 민원이 연 2~3건 밖에 없다며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아마가사키시 담당자는 "예방적 성격의 규제"라며 "일단 규제를 시행하고 관련된 민원이 없으면 완화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별장이 많기로 유명한 나가노(中野)현 가루이자와초(軽井沢町)는 '지역 내 민박은 인정할 수 없다'고 공표한 상황이다. 가루이자와초는 행정구역 상 단독으로 민박을 제한할 권한이 없어 공표에는 구속력이 없다. 하지만 상위 행정구역인 나가노현 측에 조례 제정을 요청하고, 민박 영업을 희망하는 주민을 직접 설득하는 등 '민박 금지'에 적극적이다.

일본 관광청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의 움직임에 대해 "건전한 민박의 보급을 꾀한다는 취지에 반한다"며 문제시하고 있다.

관광청은 지난 1월 말 144개 지자체에 조례를 정할 경우 관광청에 이유를 설명해 달라는 문서를 송부했다. 관광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부적절한 규제가 있다고 여겨질 경우엔 개별 설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 일부 日 지자체 "관광객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가능" 

자체 규제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지자체도 있다. 불법 민박 영업이 많다고 여겨지는 도쿄도 도시마(豊島)구와 오사카(大阪)부, 오사카(大阪)시는 영업일수를 제한하지 않을 방침이다. 

오사카시 관계자는 "영업 기준을 엄격하게 하면 불법 영업이 없어지지 않을 우려가 있다"면서 "합법 업자로 등록하게 한 뒤 지도하는 편이 낫다"고 밝혔다. 

민박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곳도 있다.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 중 숙박 시설 객실 수가 가장 적은 나라(奈良)현이 대표적이다. 나라현의 담당자는 "민박을 통해 숙박수요를 충족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역사적인 관광 시설이 있는 나라현 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영업 일수에 제한을 두지 않을 예정이다. 

와카야마(和歌山)현과 돗토리(鳥取県)도 관광 활성화를 이유로 자체 규제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민박업 규제를 완화했다. 일본 정부는 2020년에 관광객 40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 수준의 호텔과 객실 수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규제 완화의 이유에는 불법 민박업자들을 양성화한다는 것도 있다.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민박 중개사이트에 등록한 1만5000개의 민박 중 허가를 받은 곳은 17%에 그쳤다. 무허가는 31%였고 나머지는 실태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일본 정부는 민박 규제를 풀어 이들을 제도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입장이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