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 뉴시스> |
[뉴스핌= 평창특별취재팀]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나선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팀은 사상 최초 메달에 도전한다. 팀 랭킹은 21위지만 자신감이 충만하다. 지난해 남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2부리그)에서 준우승, 사상 첫 월드챔피언십(1부리그)에 진출하는 작은 기적을 써냈기 때문이다.
평창에서 맞부딪칠 팀은 강팀이다. ‘랭킹 6위’ 체코, ‘랭킹 1위’ 캐나다, ‘랭킹 7위’ 스위스가 그 상대다. 세계 랭킹에서는 격차가 있지만 공은 둥글다. 또 이번 평창동계 올림픽에서는 북미 아이스하키(NHL)에 뛰는 선수들이 나오지 않는 점도 대표팀에게는 ‘호재’다.
백지선 감독은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 최고의 팀을 꾸렸다. 귀화선수 7명을 데려 와 한국 선수들과의 끈끈한 팀워크를 만들었다. 맷 달튼, 마이클 스위프트, 마이클 테스트위드, 알렉스 플란트, 브라이언 영, 에릭 리건, 브락 라던스키이다.
특히, 골리 맷 달튼은 물샐 틈 없는 방어 능력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에서 3경기에 출전, 상대 유효슈팅 총 156개 중 무려 143개(선방률 91.7%)를 막아냈다.
여기에 최강의 형제 공격수가 포함돼 있다. 김기성(33)과 김상욱(30·이상 한라), 신상우(31·한라)와 신상훈(25·상무)이다. 특히 김기성과 김상욱 형제는 대표팀의 많은 골을 책임지며 예리한 공격력을 펼치고 있다.
남자팀은 이미 다양한 선수들의 조합으로 벽이라고 여겼던 일본도 제쳤다. 현재 일본은 23위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해 열린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획득, 메달 전망을 밝혔다. 이제는 다시 역사를 쓰는 일만이 남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찬란한 1승’에 도전한다.
이미 여자팀은 사상 최초의 올림픽 단일팀으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체력적으로 앞선 북한 선수들이 뭉쳤다.
지난 28일부터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 북한은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12명을 포함 총 22명의 선수를 한국에 보냈다. 아이스하키를 제외하고는 알파인 스키 3명, 크로스컨트리 스키 3명, 피겨스케이팅 페어 2명, 쇼트트랙 2명이다. 여자팀에도 귀화선수가 4명이 있다. 생후 4살 때 입양된 박윤정(마리사 브랜트)과 캐나다 교포2세 임진경(대넬 임), 박은정, 랜디 희수 그리핀이다.
여자 팀은 큰 걸음을 걷고 있다. 지난해 열린 삿포로 아시안 게임에서는 4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전에는 동네 하키팀 수준이던 팀의 놀라운 성장세였다.
특히 2월14일에는 한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축구 등 일본만 만나면 없던 힘까지 내는 우리였지만 상황이 달랐다. 하지만 이제는 일본을 꺾을 수 있다는 힘이 생겼다. 2007년 중국 창춘에서 열린 일본전에서는 0-29로 패했지만 지난해 삿포로 아시안 게임에서는 0-3으로 격차를 줄였기 때문이다. 여자팀은 2월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북한 선수와 함께 전원이 참가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하키팀중 한국 여자팀이 먼저 첫 대결을 벌인다. 10일 스위스, 12일 스웨덴, 14일 일본과 예선전을 펼치고, 남자팀은 15일 체코와 일전을 치른다. 17일에는 스위스, 18일에는 캐나다와 조별리그를 벌인다. 여자 결승은 22일, 남자 결승은 25일이다.
올림픽 사상 최초의 단일팀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0일 첫 경기를 치른다. /2018평창 사진공동취재단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