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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VIP리스트' KB국민은행 본점 압수수색...채용비리 혐의

기사입력 : 2018년02월06일 13:01

최종수정 : 2018년02월06일 13:52

'종손녀 특혜 채용' 윤종규 KB금융 회장 집무실 등 6곳
檢, "오늘 저녁께 마무리될 듯...尹 소환계획은 아직"

[뉴스핌=김범준 기자] 윤종규 회장의 '종손녀 특혜 채용' 등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검찰이 6일 KB국민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검사와 수사관 등 약 25명을 동원해 이날 오전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금융 본사 내 윤종규(63) KB금융지주 회장 집무실과 채용담당 부서 등 6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검찰은 신입행원을 비롯한 직원 인사자료와 관계자 휴대전화, 컴퓨터 디지털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은 이날 저녁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26일 은행권 채용 실태조사를 통해 ▲채용청탁 9건 ▲면접점수 조작 7건 ▲불공정 전형 6건 등 총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포착했다. 기관별로는 ▲하나은행 13건 ▲국민은행 3건 ▲대구은행이 3건 ▲부산은행 2건이다.

금감원은 지난 1일 이들 5개 은행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대검찰청은 다음 날인 2일 각 사건을 관할 지검에 이첩했다. 서울남부지검은 국민은행 관련 자료를 넘겨받고 형사6부에 사건을 배당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형석 기자 leehs@

검찰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015년 신입행원 채용 당시 20명의 이름이 담긴 'VIP 리스트'를 만들어 윤 회장의 종손녀 등 최고경영진의 친인척 등 3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 회장의 종손녀는 서류 전형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에서 300명 중 273등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이후 2차 면접에서 최고등급을 받아 120명 중 4등으로 최종 합격했다.

검찰 관계자는 "KB국민은행에 대한 수사의뢰는 현재까지 3명 뿐"이라며 "아직까지 윤 회장의 소환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9월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가 "금융지주 회장 연임 찬반 설문조사를 사측이 조직적으로 개입·조작했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윤 회장과 인사본부장 A씨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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