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가 500m 쇼트트랙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사진= 뉴시스> |
[뉴스핌=김용석 기자] 2018년 2월18일 대한민국은 이상화의 스케이트에 꽂힌다.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이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에 출전,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승부의 열쇠는 '한일전'이다. 동계올림픽 사상 첫 3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상화에게 최고의 경쟁자는 일본 간판스타 고다이라 나오(32)다. 이 경기는 단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않는 단판 승부다.
3살 위 고다이라는 나이가 들수록 현저히 향상된 기량을 보이고 있다. 이상화는 3연패 도전이지만 그는 첫 500m 우승 도전이다. 고다이라는 메달권 순위 밖의 선수였지만 이번엔 다르다. 고다이라는 2016~2017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월드컵 시리즈에서의 15개 레이스를 모두 1위로 골인했다.
고다이라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낸후 올림픽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이상화가 500m에서 첫 금메달(2010년 밴쿠버)을 목에 건 날, 고다이라의 기록은 12위였다. 4년 뒤인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이상화가 2연패를 달성했을 때 그는 5위였다.
이상화가 무릎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고 있는 사이 고다이라의 기량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상화도 1월 초에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6초대의 좋은 기록으로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36초86으로 2위. 고다이라가 36초53으로 1위였다.
이상화는 최고의 기록을 위해 스케이트도 바꿨다. 기존 것보다 짧은 날로 바꿔 단거리 경기에 임한다. 이상화가 이번 대회에서 500m를 제패하면 14년만의 동계올림픽 3연패 달성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1992년·1994년)가 유일하다.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 중 2개를 이상화가 따냈다. 이상화가 쓸 평창 최고의 드라마는 2월18일 저녁 8시에 열린다.
이상화는 지난 월드컵 3차 대회에서는 고다이라(사진 왼쪽)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사진= 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