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전 전문가토론회, 설 이후 국민토론회
'한국당=반개헌세력' 부담에 여론전 공세
홍 대표 "개헌중심정당, 국민개헌 주도할 터"
[뉴스핌=이지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설 연휴 이후 개헌과 관련한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월 말까지 당 차원의 개헌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함진규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일 "개헌과 관련해 정책위 차원에서 민주당과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야당에서 논의된 것들을 취합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설 연휴 이전에 개헌특위 위원장인 주광덕 위원과 정책위가 주관해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설 연휴가 끝난 뒤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이를 통해 오는 2월 말까지 당 차원의 합의된 개헌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앞줄 왼쪽 셋째) 대표 등이 지난달 29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동양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홍문표 사무총장, 김성태 원내대표, 홍 대표, 염동열 최고위원,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박성중 홍보본부장.<사진=뉴시스> |
한국당의 개헌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모양새다.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국민 개헌 투표를 진행하는데 반대해오던 한국당이 반개헌세력으로 비춰질 수 있는 만큼 개헌에 적극 나서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자유한국당은 의원연찬회에서 개헌과 관련된 전문가 강의와 토론 시간을 가졌다. 당시 연찬회에서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막기 위해 분권 개헌을 조속히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연찬회 이후 김성태 원내대표는 "개헌중심정당으로서 원내에서 자유한국당이 중심이 돼 교섭단체 협상을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겠다"며 "개헌 시기는 국회에서 합의만 이뤄진다면 언제든지 국민개헌 완성을 위해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의원총회에서도 김 원내대표는 "오는 6월 31일까지 국회 헌정특위와 사법개혁특위에서 권력구조와 권력기구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며 "선거구제, 권력기관 개편 논의가 전반적인 권력구조 개편과 맞물려 진행되면 '패키지'로 처리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제1야당이 개헌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국회 내에서도 개헌안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여당인 민주당은 지난 1일과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당 개헌안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