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삼성·애플' 날개 단 삼성전기, 올해 최고 실적 기대(종합)

기사입력 : 2018년01월31일 18:13

최종수정 : 2018년01월31일 18:44

"지난해 영업이익 3062억원…전년比 1155%↑"
'MLCC·RF PCB 공급' 덕분, 올해도 공급부족 현상 지속 예상

[뉴스핌=양태훈 기자] 삼성전기가 지난해 삼성전자와 애플 효과를 톡톡히봤다. 양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와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 PCB) 등의 고부가 제품 공급이 늘어난 덕분이다. 올해 역시 MLCC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돼 실적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

31일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 6조8385억원, 영업이익 30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매출 8조2566억원, 영업이익 464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후, 4년 만의 최고 성적이다.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13.4% 늘었고, 영업이익은 1155%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공급하는 MLCC와 RF PCB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MLCC는 하이엔드(프리미엄) IT용과 전장용의 수요증가로 풀가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삼성전기>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는 매출 1조7170억원, 영업이익 10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년도 동기 대비 3720억원(28%)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1241억원(7%)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직전년도 동기 대비 1533억원이 늘어 흑자로 전환했고, 전분기 대비해서도 36억(3%)이 늘어났다. 이는 MLCC의 수요 증가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RF PCB의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사업부문별 실적으로는 모듈솔루션 부문(기존 DM사업부)은 지난해 4분기 전략 거래선의 재고 조정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전분기 대비 29% 감소한 58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프리미엄 모델부터 보급형 모델까지 듀얼카메라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자율주행 및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의 시장 성장으로 전장용 카메라 매출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기존 LCR사업부)에서는 지난해 4분기 초소형·고용량의 프리미엄급 MLCC와 산업·전장용 MLCC 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69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IT용 MLCC가 세트의 고기능화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산업·전장용 MLCC도 자율주행, 전기차,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 중심으로 제품군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올해는 고신뢰성·고용량 MLCC로 전장용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1분기 전략거래선의 신제품 출시와 MLCC 수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 올해 전장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기판 솔루션 부문(기존 ACI사업부)에서는 지난해 4분기 매출 4345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9% 증가했다. 기판 사업에서는 해외 거래선(애플 등)의 OLED용 RF PCB 공급 확대에 힘입어 2014년 4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기는 이에 기판 사업에서 채용 확대가 예상되는 OLED용 RF PCB와 미세회로기술(mSAP)를 적용한 메인 기판 등의 고부가 제품으로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3D 센싱모듈 등 애플의 아이폰에 적용되는 고부가 제품개발도 완료해 연내 수익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3D 센싱모듈은 애플의 프리미엄 제품인 '아이폰X'에 적용한 듀얼카메라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3D 센싱모듈과 관련해 2017년 4분기부터 관련 기술을 모니터링해 왔다"며 "필요한 기술을 개발 중으로, 올해 상반기 기술을 확보하고 고객요구에 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