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 금강산 합동문화공연..남측서 일반인 포함 300명 참석
2월 8일, 11일 삼지연관현악단 강릉-서울 공연 '추첨'으로 관람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
[뉴스핌=노민호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을 열흘 가량 앞두고, 이번주부터 남북 공동행사와 교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지난 28일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사진=대한체육회> |
◆'올림픽 전야제' 금강산 합동문화공연(2월 4일)
이번주 일요일인 2월 4일 금강산에서는 남북 합동문화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사실상 올림픽 전야제 격이다.
남측에서는 케이팝(K-POP)을 비롯한 현대음악과 전통음악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며, 북측은 전통음악 위주로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남북 협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장은 현대건설이 1999년 건설한 금강산문화회관이다. 600명 가량 수용할 수 있고, 남북 각각 300명을 초청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정부는 300명 중에 일반인들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렇게 기획을 하고 있다"면서 "다만 추천 방식과 같은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이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대처가 늦는게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이르면 내일(30일) 오전에 발표할 계획이며, 아직은 관련 기관들과 최종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한 21일 서울역에서 KTX를 통해 강릉으로 이동하고 있다 남북은 지난 15일 북한의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북측이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예술단을 평창 올림픽 기간에 파견해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2회 진행하기로 협의했다. /이형석 기자 leehs@ |
◆2월 8일·11일 北예술단 강릉·서울 공연
2월 8일과 11일에는 각각 강릉과 서울에서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무대는 정치·선전적 요소는 배제되고 오케스트라와 노래, 춤 등으로 꾸며질 전망이다.
특히 8일 공연은 평창 동계올림픽 전날에 진행되는 것인 만큼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일인 2월 9일 남북은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을 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평화올림픽'과 '남북관계 개선'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무료 관람 방식으로 진행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등과 추첨으로 선정된 일반인들도 초청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는 "진행 과정은 관련 부처 간 논의 중"이라면서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인 추첨 방식'과 관련해서는 "세부적인 선발방식은 아직은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다만 구체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흥행 호재' 전망
2월 10일에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첫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흥행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북 단일팀은 이날 세계 랭킹 6위인 스위스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를 위해 남북 단일팀은 지난 28일 첫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남북 교류는 3월 9일 개막하는 평창 패럴림픽을 통해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북한은 선수단과 응원단 등 150명 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