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마트 온라인사업부 물적분할 후, 별도 법인 추진
해외 투자운용사와 MOU, 이커머스에 1조 이상 투자유치
[뉴스핌=박효주 기자] 신세계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인 1조원이상을 투자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2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뉜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해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신설 법인은 신세계그룹 내 온라인 사업부를 한데 모은 이커머스 회사로 통합 투자 단행, 의사결정 단일화 등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신세계 그룹은 신세계몰,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몰, 트레이더스, Boots, 신세계TV쇼핑, S.I. VILLAGE, howdy 등 온라인 몰을 운영 중이다. 신설 법인은 올해 출범을 목표로 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제공> |
이날 신세계그룹은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과 향후 이커머스 사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 의향을 밝힌 투자운용사는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BRV Capital Management)’와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S) Pte Ltd) 등 2개사다.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글로벌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인 페이팔의 최초 기관투자자로 유명하다.
이들 투자운용사는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신규법인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투자 유치 배경으로 기존 신세계그룹 온라인 사업부문이 급성장하고 있고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실제 지난해기준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은 각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며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대비 24%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할 정도로 지속적인 고성장세다.
또 앞으로 이마트몰의 온라인 전용 물류 인프라 조기 확충된다면 장보기 전용 온라인몰에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 외에도 신규 사업영역 확대, 패션몰 콘셉트 강화 등 확장성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5년 후인 2023년에는 현재의 5배 규모인 연간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그룹의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최우정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 성과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데 투자사들과 공감했으며, 이에 투자협약 관련 MOU를 체결하게 됐다”며 “신설되는 온라인 사업 별도 법인은 금년 내 출범이 목표이며, 법인명, 조직 구성 등 세부 사항은 추가 준비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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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